사회

멜번도 '기적의 다이어트약' 오젬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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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주사제가 살빼기 약으로 품귀 현상
1678337485798.jpg 오젬픽 열풍(출처: ABC 뉴스) 

멜번 역시 할리웃을 강타한 '기적의 다이어트약' 오젬픽 (Ozempic)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는 세마클루타이드 성분의 당뇨병 치료용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시중에선 이 제품에 대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어진 일인데 실제 위고비 주사를 주 1회씩 맞으면 평균적으로 1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사를 맞은 사람들 가운데 66-84%가 체중 감소에 도움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틱톡에서 오젬픽의 해시태그는 이미 3억8천300만뷰를 기록했다.

멜번대의 내분비계 전문가인 프리야 수미트란 박사는 "모든 비만 약품은 저칼로리 식사 및 신체 활동량 증가와 병행해 복용하도록 승인된 것"이라면서 "일부 의사들은 과체중 상태가 아닌데도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고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배가 부르다고 느끼게 만들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보건당국은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이 약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일반의들이 체중 감량 목적의 오젬픽 처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오젬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의사들의 연락처가 공유되고 있다.

세마클루타이드는 구토와 복부팽만 그리고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췌장염과 갑상선 및 췌장암 발병과의 관련성 여부도 제기돼왔다. 또한 약품 사용을 중단할 경우 식욕이 원상 복귀되고 빠졌던 체중의 2/3가량이 되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 감소를 위한 최상의 방책은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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