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는 환상, 매우 위험.. 시간낭비 말아야”
호주 미디어 뉴스닷컴에 경험담 소개
멜번에서 ‘신천지 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를 탈퇴한 한 호주 대학생이 신천지의 사기적인 포교법을 폭로하면서 “신천지 교리는 매우 위험하고 환상에 불과하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9년 9월, 멜번의 대학생 칼렙(가명)은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가는 도중 두 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 요청을 받았다.
호주 미디어 뉴스닷컴 기자와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기독교인인지 아닌지, 성경에 대해 무엇을 알고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고 나는 친절하게 이들의 길거리 설문조사에 응했다”라고 말했다.
칼렙은 설문조사의 한 일환으로 이들에게 휴대번호 전화를 알려주었는데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몇 주 동안 두 젊은이들로부터 끊임없이 전화를 받았지만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런데 어느 날 좋은 과제 점수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서 그들의 전화에 응답했다.”
당시 갈렙은 외로움을 타고 있던 시기였는데 그들이 초청한 성경 공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 보였다. 그 때까지 갈렙은 신천지의 전형적인 포교법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재림한 예수로 믿는 한국의 신흥 종교로 신도 수는 약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초코로나 사태 초기에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의 코로나 집단 감염 사건으로 인해 국내외에 알려졌다. 한국 개신교단으로부터 ‘사이비 종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신천지는 일반 교회에 위장 잠입해 신도를 빼앗거나, 소속을 숨겨 신천지로 유인하는 이른바 ‘모략 포교’로 유명하다.
칼렙은 9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성경 공부 과정을 끝내고 신천지 교회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그 역시 그가 만났던 신천지 교인처럼 포교에 나섰다. 신천지 교인은 포교 목표 할당량을 배정받았고 교회는 실적을 추적했다.
“대체로 (포교할 때) ‘우리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처럼 악의 없어 보이거나 긍정적으로 시작하거나, 멜번에 처음 와서 어드바이스를 구한다고 말하거나, 그냥 새 친구를 사귄다고 말할 것이다.”
신천지의 교리적 특징은 종말론이다. 1966년 창립한 장막성전을 중심으로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하였으며 12지파 14만4,000명과 흰무리가 완성되면 하늘에 있는 거룩한 성 새예루살렘이 지상에 내려와 신인합일을 이루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에서는 14만 4,000명의 집단에 들어가야 세상을 다스릴 대제사장이 된다고 가르친다. 이 교리는 실적 쌓기에 전념하도록 유도해,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칼렙은 점점 신천지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사생활은 사라졌다. 지난해 초부터 신천지에 대한 반감이 커졌지만 18개월 동안 헌신한 교회를 떠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한 강사가 갑자기 신천지를 탈퇴했고 이는 그가 신천지의 많은 교리적 결함을 발견해 교회를 나가는 계기가 됐다. 2년 동안 신천지에서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은 그를 떠났다.
“진짜가 아닌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진짜라고 믿었지만 그것은 진짜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신천지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환각(illusion)”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 뉴스 닷컴의 신천지를 빠져나온 한 호주 대학생 인터뷰 기사: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