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서 납치된 호주 학자 일행, 일주일만에 풀려나
마라페 PNG 총리 ”몸값 지불 없이 성공 귀환”
파푸아뉴기니(PNG) 열대우림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됐던 호주 학자와 두 명의 현지 연구원이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지난 19일, 서던퀸즐랜드대학(USQ)의 브라이스 바커(Bryce Barker) 고고학 교수와 세 명의 현지 연구 동료들은 마운트 보사비 지역에서 연구를 수행하다 무장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
여성 한 명은 22일에 앞서 풀려났지만, 나머지 남성 세 명은 인질로 계속 잡혀있었다.
PNG 당국은 20명의 용의자 중 1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압박하며, 인질의 몸값을 요구한 범죄조직과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26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이자 호주 영주권자인 바커 교수를 포함한 인질 3명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웡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인질이 풀려났고 곧 가족들과 재회할 것이라는 소식을 환영한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끌어낸 PNG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라페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질 가족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인질로 납치된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마지막 3명은 350만 키나(140만 호주 달러)을 지불하지 않고 비밀 작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 마라페 총리는 PNG 경찰과 군인, 지역 지도자들의 도움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협상은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와 합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USQ 부총장인 제럴딘 매켄지 교수(Prof Geraldine Mackenzie)는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는 동료 교수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안도했다”고 밝혔다.
매켄지 부총장은 “브라이스는 매우 존경받는 고고학자이며, USQ와 고고학계에서 중요한 동료다. 그는 PNG에서 연구를 수행한 다년간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바커 교수팀은 그레이트 파푸안 플래토(Great Papuan Plateau)의 유적 연구를 통해 인류가 PNG에서 호주로 이동한 것을 연구해 왔다.
매켄지 부총장은 “우리는 PNG, 호주, 뉴질랜드 정부와 극도로 어렵고 민감한 시기에, 지칠 줄 모르고 일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바커 교수와 그의 동료, 그리고 가족들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우리는 인질 사태가 해결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태평양 가족(whānau) 간의 협력 정신으로, PNG 및 호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풀려난 인질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밝혔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