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약 1년.. 작년과 다른 연말 풍경
사망자 중 요양원 노인 5.8% 점유
“취약층 백신 접종 최신 상태 유지 중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제 사람들은 지난번과 달리 엄격한 펜데믹 규제를 예상하지 않는다.
현재 일일 확진자(12월초 하루 평균 약 1만5천명)는 2021년 12월과 비교하여 약 10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쇼핑센터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소수가 됐다. 대중교통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멜번의 도허티연구소 소장인 전염병학자 샤론 르윈 교수(Prof Sharon Lewin)는 "우리는 12개월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16세 이상 인구의 96%가 두 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72%는 세 번째 백신까지 맞았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16세 이상 인구의 2차 백신 접종률은 78%였다. 부스터 샷도 막 출시되는 시기였다.
지금은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제도 널리 보급됐다.
르윈 교수는 "지역사회 면역력이 (과거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의 전략은 매우 다르다"고 가디언지 호주판에 말했다.
20일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장관은 중증화 위험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사람을 더 잘 보호하는 방향으로 보건 대책을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취약층은 노인이다. 지난 1월 이후 코로나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에서 노인요양시설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였다.
르윈 교수 역시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더 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휴가철 여행이나 크리스마스 모임에 대한 우려는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르윈 교수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3차 접종, 취약층의 경우에는 추가 접종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완전히 다른 시대에 있는 우리는 이미 이루어진 의학적 발전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연구를 통하 위안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킨대학 전염병학자 캐서린 베넷 교수(Prof. Catherine Bennett)는 "코로나 환자 급증 현상이 있을 때마다 불안감이 치솟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연휴가 다가와도 정상적인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