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배팅 도박 광고 ‘전면 금지’ 촉구
전문가들 ‘담배처럼 전면 근절’ 촉구
공중 보건 전문가들과 도박 반대 옹호자들이 정부에 스포츠 도박 광고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당의 페타 머피(Peta Murphy) 의원이 스포츠 배팅 도박 관련 조사 및 정책 권고안을 통해 스포츠 생방송 전후에 나오는 배팅 도박 광고에 대한 추가 규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박 광고에 대한 단속 강화는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예산 답변 연설에서 관련 개혁을 언급했고,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도박 광고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2022년 AFL 시즌 결승전을 며칠 앞두고 조사가 시작된 이후 도박 광고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최근 3,000여 명의 AFL 팬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스포츠 도박 광고가 가장 공통된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전면 금지를 지지했다.
도박 반대 운동가인 팀 코스텔로(Tim Costello) 전 월드비전 호주 대표는 “스포츠 베팅 광고의 쓰나미 덕에 호주는 다른 국가보다 1인당 온라인 손실 금액이 20%나 더 높다”며 “이번 기회에 포화 상태의 도박 광고를 전면 통제해야 한다. 담배 광고를 금지한 것처럼 도박 광고도 근절을 목표로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킨 대학(Deakin University)의 도박•건강 연구원 사만다 토마스(Samantha Thomas)는 도박을 공중보건 문제로 삼고 보건부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그는 “부분적 금지는 도박 업계에 어떻게든 마케팅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전면 금지 및 피해 예방 정책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부분의 온라인 도박 업체는 북부준주(NT)에 등록돼 세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에 여러 운동 단체가 업체에 부과되는 벌금 수준이 규정 준수를 강요하기에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