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중 2명, 의료서비스에서 차별 또는 편견 경험
호주 여성의 3분의 2가 호주 의료 서비스에서 편견이나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70명의 여성 환자의 응답을 받은 '성별 편견 종식(End Gender Bias)' 전국 조사 결과다.
이 조사를 실시한 국립여성건강자문위원회(National Women’s Health Advisory Council)는 의료계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말 설치됐다.
이 위원회는 보건 부문 정무차관 제드 카니 하원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카니 위원장은 "호주 정부는 처음으로 의료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복잡하고 체계적인 편견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의료 현장에서 성별 편견은 성 및 생식 건강, 만성 통증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경험했다.
이 설문조사는 원주민 여성, 성소수자 여성, 문화 및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 장애를 가진 여성의 응답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장애를 가진 한 젊은 원주민 여성이 자궁 내 장치(IUD)를 강압적으로 이식받았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 여성은 당시 의료진이 IUD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궁내막증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자궁내막증, 자가 면역 질환, 만성 편두통과 같은 만성 복합 증후군, 심장 질환 및 ADHD 등의 신경 질환 등 여성이 흔히 겪는 건강 문제에 대한 근거 기반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성의 건강 상태는 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대부분이 공공 의료 서비스에서 지원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자문위원회의 권한이양 소위원회를 이끄는 사라 화이트는 여성의 건강을 "특별한 이익 집단"으로 보지 않고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