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성폭력 아동 엄마 “깊은 배신감과 죄책감에 시달려”
“직원과 부모에게 그루밍 패턴 교육해야”
브리즈번 소재 어린이집에서 전직 보육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91명의 피해 소녀 중 한 명의 엄마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녀는 딸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으로 서한을 작성해 피해자 가족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공개했다.
그녀는 성 폭력이 발생했을 당시 딸의 나이가 3세부터 4세까지였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엄마는 “딸은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갔습니다. 저는 아이가 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행복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그런 아름다움 뒤에 이런 어둠이 숨어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는 우리를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너며 딸들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가 우리의 딸들을 강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일로 깊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이 45세의 전직 보육 교사가 강간 136건, 10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 110건 등 1600여 건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퀸즐랜드 주법에 따라 재판에 회부될 때까지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될 수 없다. 피의자는 브리즈번 보육 센터 10곳, 시드니 보육 센터 1곳, 국제 센터 1곳에서 91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이 남성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 동안 범죄를 저질렀고 이 중 상당수를 스스로 촬영했다.
서한을 공개한 여성은 가장 믿었던 교사에 의해 이런 범죄가 저질렀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많은 사람들이 '위험 신호가 있었나요'라고 묻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에게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와 친구가 되었고 교육 방식이 아동 중심적인 접근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그의 탁월한 놀이 기반 학습에 빠져들었고 지켜보는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그는 예술을 사랑했고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도록 장려했습니다."
그녀는 의혹을 알게 된 후 깊은 배신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어떻게 이런 사실을 몰랐을 수 있었을까 하는 책임감과 씨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2020년과 2021년에 이 남성에 대한 두 건의 신고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조치를 취할 증거가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 야당 아동 안전 대변인 아만다 캠은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가 주정부의 블루카드 제도의 효과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더 많은 직원과 부모에게 성범죄자가 보여주는 그루밍 행동이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