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빅토리아 ‘성전환반대시위’.. 옹호자들과 충돌

오즈코리아 0 1509
18일 의사당 앞, 경찰 두 그룹 분리해 충돌 방지
신나치주의자들 ‘나치 경례 반복’.. 혐오감
자유당, 연사 참여 디밍 의원 축출 예고
16792806841509.jpg 18일 멜번에서 열린 성전환반대 시위

지난 주말인 18일(토) 빅토리아 의사당 앞에서 성전환반대 시위(anti-trans rally)가 열리는 과정 중 극우단체인 신나치운동(National Socialist Movement) 회원들이 참가해 나치 경례(Nazi salutes)를 반복하면서 혐오감을 주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성전환자들을 경멸하는 내용의 푯말과 문구를 들고 시위를 했고 이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이 두 그룹의 충돌을 방지했지만 신나치주의자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

또 영국인 성전환 반대운동가 켈리-제이 킨-민슐(Kellie-Jay Keen-Minshull)이 주관한 ‘여성 발언 허용(Let Women Speak)’ 행사에 빅토리아 야당(자유당)의 모이라 디밍 의원(MP Moira Deeming)이 연사로 참여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792806858084.jpg 경찰이 성전환옹호자들을 분리해 충돌을 방지했다 

이와 관련, 존 페수토(John Pesutto) 빅토리아 야당 대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얼굴에 검은색으로 칠하고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빅토리아 가치관에 대한 혐오(abomination)와 모독(affront to Victorian values)이었다”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런 행사에 연사로 참여해 발언을 한 디밍 의원을 당에서 축출할 계획“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페수토 야당대표는 “19일 오후 디밍 의원을 만나 시위 조직, 홍보, 참여에 관여한 것에 대해 논의를 했다. 그녀의 입장은 유지될 수 없다(untenable). 다음 의원 총회에서 축출안(move to expel)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679280687125.jpg 시위에 연사로 참여해 논란을 빚은 모이라 디밍 빅토리아 자유당 의원

페수토 야당대표는 “이는 자유 발언에 대한 징계가 아니다. 자유당원, 자유당과 지역사회의 가치관을 혐오하는 극단주의자들과 함께했다는 점이 문제다. 종교, 인종, 성적 선호 및 정체성과 무관하게 빅토리아인들은 자유당이 포용적이며 그들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밍 의원은 자유당에서 논란을 초래한 버니 핀 전 의원(MP Bernie Finn) 후임으로 작년 선거에서 공천을 받고 서부 광역 지역(Western Metropolitan region)에서 당선됐다. 멜튼시 시의원과 전직 교사 출신이다.

재신타 앨런(Jacinta Allan) 빅토리아 부주총리는 “빅토리아주는 작년 나치문장 공개 표시를 불법화했다. 18일 시위 중 수치스러운 장면을 살펴보고 위법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이런 혐오스러운 행위는 빅토리아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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