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는 없다, 경찰수사에서 드러난 최악의 아동 성범죄
4,000여개의 아동성범죄 증거 사진, 영상 포렌식
데이케어 센터에서 무려 15동안 91명의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1,623건이나 저지른 용의자 A(45)가 체포되었다.
그의 직업이 데이케어 센터의 보육교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전역을 발칵 뒤집었다. 일부 여론들은 어떻게 오랜 시간동안 범죄를 저질러놓고 적발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졌다.
호주연방경찰 (이하 AFP) 사이버사령부 부국장 저스틴 고프(Justine Gough)는 “이 남성이 기소되기 전까지 보호자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신고도 받지 못했다.”며 데이케어 센터들에 대한 정보를 밝힌 순 없지만 모든 조사에 적극적이고 협조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건의 피의자가 어린이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에 호주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수사에 도움을 준 결정적 단서 ‘침대시트’
2014년, 호주 연방 경찰 태스크포스(TF)팀은 다크웹에서 아동성착취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용의자를 추적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다크웹에 업로드 된 아동성착취 게시물을 토대로 조사하던 중, 각각의 게시물에서 동일하게 등장하는 ‘침대시트’를 발견했으며 브리즈번의 한 보육원의 배경과 일치하는 점을 발견했다.
그것을 단초로 조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8월 20일 브리즈번에서 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브리즈번 남서부 지역에서 A를 체포할 수 있었다.
퀸즐랜드와 뉴사우즈웨일즈 2개 주, 경찰 대규모 수사 작전
경찰은 체포 이후 48시간 내, 용의자 A의 자택이 있는 골드 코스트를 포함한 2곳에서 15년간의 아동성범죄 증거 자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일명 오퍼레이션 텐터필드(Operation Tenterfield) 작전으로 구성된 대응팀에서는 약 4,000여개의 사진과 비디오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였으며, 피해자 식별을 위해 고도로 숙련된 35명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8월부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2022년 11월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에게 범죄 조사를 위한 증거를 제공하여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의 보호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NSW경찰은 용의자 A를 10세 미만 아동 성폭행 68건 외 여러 혐의로 A를 기소했으며 피해아동은 23명으로 밝혀졌다.
이후 지난 7월 퀸즐랜드 경찰도 64명의 아동과 4명의 해외 아동에 대한 성범죄 혐의를 더해 A를 추가 기소했다. 기소 혐의로는 아동 성폭행 136 건, 아동 성추행 604 건, 아동 성착취물 제작 613 건, 호주 외 지역에서 아동 음란물 소지, 유통, 제작 취득 83 건 등이다.
이벳 다트(Yvette D'Ath) 퀸즐랜드 법무장관은 “퀸즐랜드는 호주에서 가장 엄격한 신원 조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 구축에 더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아주 긴급하게 조사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아동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 브레이브 하츠의 설립자 ‘헤티 존스턴’(Hetty Johnston)은 “센터에는 불투명한 벽이 아니라 모두 창문으로 설치해야하며, 아동과 어린이가 단 둘이 있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은 8월 21일 브리즈번 치안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