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페더레이션광장’은 호주 ‘길거리응원’의 메카
튀니지전 당시 조명탄•유리병 등 부상자 발생
호주 축구대표팀 사커루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년 만에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자 시드니에서도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사커루는 4일(일) 오전 6시(호주동부시간) 라이노엘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호주오픈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면 멜번에서는 시티의 페더레이션광장(Federation Square)이 시민공간으로 변해 축제 현장이 된다.
지난 1일(목) 새벽에도 페더레이션광장은 관중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피파(FIFA) 랭킹 10위인 축구 강국 덴마크를 1-0으로 꺾은 사커루는 프랑스에 이어 조별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 축구 역사상 두 번째, 2006년 이후 16년 만에 달성한 쾌거로 국민들이 흥분하고 있다.
이날 멜번 CBD에는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약 8천여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지난 26일에 열린 조별리그 2차전(튀지니아전) 승리 당시 축제의 장으로 변한 광장에서 소동이 빚어진 이후, 이번에는 경찰 보안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관람이 시작됐다.
페더레이션 스퀘어 관리공단은 경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조명탄(flares)이나 맥주를 가져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빅토리아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차전 때 일부 사커루 팬이 군중 한 가운데에서 조명탄에 불을 붙이고 빈 유리병을 던져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조명탄에 의해 10대 한 명이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50대 여성이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3명이 다쳤다. 깨진 병 조각에 발을 베인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다행히 이번 3차전에서는 경미한 사고는 있었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부 중반 방송이 잠시 중단되자 폭동이 일어날 뻔했으며 미드필더 매튜 레키(Mathew Leckie)가 골을 넣었을 때 광장 뒤편에서 붉은 조명탄 연기가 피어 올랐으나 금새 사그라졌다.
빅토리아 경찰은 지난 경기 때 발생한 조명탄 및 유리병 투척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하고 있다며 범죄예방국(Crime Stoppers) 1800 333 000번으로 제보를 당부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