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10% 코로나 안 걸린 ‘비법’은..?
철저한 개인 방역, 항상 자체 격리생활 노력
“유전적 요인 및 교차면역으로 감염 예방” 추정
호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3년 동안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일명 ‘노비드’(NOVID)라 불리는 이들이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호주인 10명 중 1명이 노비드에 속할 것으로 추산된다.
멜번에 사는 샤키라 후세인(Shakira Hussein)은 다발경화증을 앓고 있어 코로나에 걸리면 건강이 위험해질까 봐 누구보다 개인 방역에 힘썼다. 아직도 만나는 사람과 방문하는 장소를 체크하며 자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 질롱의 크리스틴 브룩스(62•Christine Brooks)는 독신이다. 코로나 백신을 모두 접종했음에도 여전히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며 가급적 만남을 자제하면서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캔버라 변호사인 필립 슈버트(Phillip Schubert)는 코로나 규제가 해제되자마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사교 모임을 즐겼다.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추후 확진됐을 때도 그는 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호바트 출장이 잦아 비행기를 자주 탔는데도 한 번도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다.
남호주대학(UniSA)의 아드리안 에스터먼(Adrian Esterman) 교수는 “특정 요인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는 있지만 호주인 중 일부가 어떻게 감염을 피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아마 유전적인 면역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현재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가능성은 감기로 인한 ‘교차면역’이다. 이것은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대부분 아이는 증세가 심각해지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은 늘 콧물에 기침과 감기가 잦다. 이로 인한 교차면역력이 예방효과를 발휘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랫동안 감염되지 않을수록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통한 예방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