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다발성 경화증(MS) 환자 급증

오즈코리아 0 2589
2021년 3만3335명.. 4년간 30% 껑충
“젋은층 비만율 증가 등 생활 습관 연관 추정”
환자 75% 여성, 임신율 감소도 한 요인
1676523043912.jpg MS Australia 웹사이트 캡쳐

호주에서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이하 MS)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신경이 점점 손상돼 뇌와 몸의 의사소통에 장애가 오는 퇴행성 질환이다.

14일 호주다발경화증협회(MS Austral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난 4년간 MS 환자가 7,728명 늘어 총 3만3,3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0% 증가한 것으로 이전 8년 동안의 20%보다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경학자 브루스 테일러(Bruce Taylor)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돼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특정 생활 습관을 들 수 있는데 젊은층의 비만율 증가가 그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시드니대학에서 식이요법과 MS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로라 피치오(Laura Piccio) 박사는 “유아 및 청소년기 또는 젊은 성인기에 과체중이 되면 추후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라며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방조직이 염증과 자가면역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확립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S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또 다른 2가지 생활방식 요소는 임신율과 햇빛 노출량의 감소다. 임신은 다발경화증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데 출산 연령대는 높아지고 출산 수는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보호 효과를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MS 진단을 받은 호주인 4명 중 3명은 여성이었다. 또한, 온화한 기후 지역에서의 다발경화증 위험이 낮았는데 호주의 경우 겨울철 자외선 노출이 적은 타즈마니아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교수는 “특히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기에 적당량의 햇볕에 노출돼야 염증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흡연을 피하고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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