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장 5개 중 4개, 3개월간 가격 상승"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시장 강세
시드니, 멜버른은 올해 중반부터 성장 둔화
호주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광범위해졌다고 코어로직(CoreLogic)은 분석했다.
코어로직은 10월 말까지 3개월 간 전국 4,506개의 단독주택 및 유닛 시장을 조사한 결과, 대상 시장의 82.4%에서 집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단독주택 및 유닛 가격이 하락한 시장은 17.6%에 불과했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언 연구 책임자는 높은 금리와 경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웬은 "호주는 '하나의 주택 시장'이 아니며 현재 주도 시장의 성과에서는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시 전체의 성장률, 타 도시 대비 다양한 공급 수준, 교외 지역 등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주도 중에서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 추세가 컸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 도시들은 총 매물 수준은 낮고, 도시 전체의 자본 성장률은 월 1%를 약간 넘는다. 해외 및 주 간 이주 추세는 주택 수요 증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브리즈번에서는 조사 대상이 된 162개 유닛 시장 모두 지난 3개월 동안 가격이 상승했다. 305개 단독주택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인 시장은 4개밖에 없었다.
애들레이드의 경우, 단독주택 시장은 286개 시장 중 3개 시장만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67개 유닛 시장은 9개 시장, 곧 13.4%가 집값이 하락했다.
퍼스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하락한 교외 시장은 마운트 호손(Mount Hawthorn) 딱 한 곳이었다. 이 지역의 하락폭은 0.2% 수준이었다.
오웬은 "놀랍게도 퍼스 전역의 주택 및 유닛 시장의 98.1%가 지난 3개월 동안 가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어로직은 멜버른과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은 각각 2.5%, 1.2%의 자본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간 속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웬은 "금융 시장과 많은 경제학자를 놀라게 했던 6월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중반부터 두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단독주택 시장에서, 멜버른은 중간 가격대 시장인 유닛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역별로 나눠보면, 시드니 단독주택과 유닛 시장은 각각 8.6%(556개 중 48개), 12.6%(302개 중 38개)가 내리막을 걸었다. 멜버른은 단독주택 시장은 7.2%(375개 중 72개)가, 유닛 시장은 24.6%(240개 중 59개)가 3개월 동안 하락 국면을 맞았다.
호바트의 단독주택 시장은 44개 중 18개(40.9%), 다윈은 22개 중 9개(40.9%)시장이 3개월 간 가격이내려갔다.
호바트의 경우, 가격 자체는 0.3% 상승했지만 자본 증가 추세가 흔들렸고, 전체 매물은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47% 많다는 것이 코어로직의 분석이다.
캔버라는 유독 유닛 시장이 하향 곡선이 가팔랐다. 조사 대상 39개 시장 중 32개(82.1%) 시장이 집값을 방어하지 못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