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교사 구인난 여전히 심각
이번주 개학한 빅토리아주 공립학교들 가운데 100여개 초중등학교가 여전히 심각한 교사 구인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지난해 12월 당시 기준으로 1천700명의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퇴직 교사 및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지 않는 4만여 교사들의 복귀를 호소한바 있는데 이중 불과 100명만이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들은 학급을 통합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축소 또는 제한하는가하면 교사 신규 채용시 1만달러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폭발적 인구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멜번 서부와 북부, 남동부 지역으로 윈햄(Wyndham)에서 104명, 멜튼(Melton)에서 74명 등 모두 579명의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흄(Hume)과 케이시(Casey)에서 각각 120명과 84명의 교사를 모집하고 있는 등 빅토리아주 교육부는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모두 1천86건의 교사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과 사상 최저수준의 대출 금리에 힘입어 첫 주택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거 비용이 저렴한 도심 외곽 지역에서 대거 내집 마련에 취학연령 인구 증가를 부채질 했다. 교사 구인란에 시달려온 이들 지역 내 공립학교들은 급격한 학생수 증가에 따른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컨설팅업체 KPMG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 사이 3년간 호주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지역은 웨러비(Werribee)와 호퍼스 크로싱(Hoppers Crossing)이 포함된 멜번의 윈햄이었다. 이 기간 윈햄의 인구는 연간 4%씩 증가해 모두 3만4천500명이 늘어난 30만8천900명을 기록했다. 3만100명 증가한 시드니의 블랙타운(Blacktown) 노스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베릭(Berwick)과 크랜번(Cranbourne), 내리워렌(Narre Warren)이 포함된 케이시가 3위(2만9천400명), 멜튼-백커스마쉬(Melton-Bacchus Marsh, 2만500명)와 털라머린-브로드메도우스(Tullamarine-Broadmeadows,1만8천800명)는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멜번뿐 아니라 호주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