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워치 “1-9월 호주인 스캠 피해 ‘4억불’ 이상”
당국 신고액 기준.. 실제 40억불 추정
‘투자 스캠’만 3억불, ‘피싱’ 관련 신고 최다
호주인은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스캠 사기에 당해 무려 4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당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스캠워치(Scamwatch)는 9개월 동안 약 16만 6,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총피해액은 4억 2,48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 폭증했다고 밝혔다.
스캠 피해자의 약 13%만 스캠워치에 신고한 것으로 추정돼 실제 피해자 수와 피해액 규모에 대한 이러한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
스캠워치는 스캠워치, 정부, 금융기관에 신고된 스캠 피해 규모가 지난해 20억 달러의 두 배인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스캠워치는 신용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스캠 인식 주간을 운영한다. 350개의 민간 및 정부 기관이 스캠워치와 협력 중이다.
델리아 리카드(Delia Rickard) ACCC 부위원장은 “최근 대규모 정보 유출이 잇따름에 따라 수백만 명의 호주인이 스캠에 더 취약해진 상황”이라며 우리는 사기범들이 호주인을 가차 없이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ACCC가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2021년까지 5년 동안 인구의 약 96%가 스캠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드 부위원장은 “설문 응답자 중 절반은 매주 또는 매일 스캠 사기범의 연락을 받았는데 이 숫자는 현재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정적 피해의 측면에서는 투자 스캠이 가장 심각하다. 1월과 9월 사이에 투자 스캠으로만 약 2억 9.290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데이트 및 로맨스 스캠(2,900만 달러)과 원격조정 스캠(1,87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스캠 유형은 5만 15건의 신고가 있었던 피싱(phishing)이었다. 허위 청구(1만 6,263건)와 온라인 쇼핑 스캠(1만 3,068건)은 그다음으로 많았다.
리카드 부위원장은 “최근에 세간의 이목을 끈 개인정보 침해 사건 이후에 몇 주 동안 스캠워치에 수백 건의 보고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기업을 사칭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신원 도용과 원격조정 스캠을 통해 정보 유출 사건을 이용했다. 스캠 사기범을 저지하기 위한 많은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러한 유형의 사기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