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원주민 사망자’ 비율.. 역대 최악
“정부 무대책 방치로 상황 악화”
감옥 수감자 중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의 사망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생산성위원회(Productivity Commission)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1~22년 감옥에서 사망한 수감자 22명 중 8명(36%)이 원주민이었다. 약 15년 전인 2007~08년에는 전체 사망자 34명에서 원주민은 8명(23%)으로 그 수는 동일하지만, 비율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커튼 대학(Curtin University) 법학과의 한나 맥글레이드(Hannah McGlade) 부교수는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연방정부나 주정부/준주 정부 그 누구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자료는 원주민의 삶을 보여준다. 원주민들은 죽어가고 있고 원주민 아이들조차 평생 피해를 당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자료는 흑인 인권운동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3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나왔다.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경찰관 데렉 초빈(44, Derek Chauvin)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George Floyd Jr.)의 목을 무릎ㅇ으로 오래 짓누르며 과잉 진압해 숨지게 한 사건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호주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시위 행렬을 이루며 경찰의 인종차별적 원주민 학대 사례를 비난했다.
한편, 지난 5월 NSW 남부 쿠마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치매에 걸린95세 클레어 노우랜드(Clare Nowland) 할머니가 스테이트용 칼을 들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관(33세)이 발사한 전기충격기(테이저건)에 맞고 숨져 충격을 던졌다. 경찰의 과잉 폭력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고 해당 경찰관은 기소됐다.
생산성위원회 보고서에는 경찰의 공정성과 정직성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