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부정’ 제보 불구 보건부 ‘수수 방관’
전 직원들 “보건부, ASIC 등 수차례 경고했지만 무시돼”
올해 5월에 파산한 의료센터인 트라이스타 메디컬 그룹(Tristar Medical Group, 이하 트라이스타)이 수년에 걸쳐 메디케어 자금을 사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 문건을 입수한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트라이스타의 일부 일반의(GP)들이 더 높은 환급(rebates)를 받아내기 위해 상담 시간을 부풀리고 근거 없이 일부 서비스 비용을 메디케어에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의사들은 10시간 동안 운영되는 진료소에서 하루 최대 18시간의 대면 환자 상담 비용을 메디케어에 허위 청구했다.
거의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벤디고(Bendigo)의 한 의사는 수익의 약 90%를 메디케어로 채웠다고 한다. 하루에 6시간도 일하지 않고서 5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는 고소득 의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전 트라이스타 직원들은 시드니모닝헤럴드, 디 에이지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당국에 트라이스타를 제보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 전 직원은 2018년 11월 27일에 트라이스타가 보건부에 “보건부를 사취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제보했다고 말했다.
제보 내용은 진료 인센티브 프로그램(Practice Incentive Program)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트라이스타가 수십만 달러를 상환하라는 보건부의 요구를 회피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보건부가 처음에는 연락을 해왔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2019년 9월, 2020년 11월, 2022년 3월에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로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고 말했다.
트라이스타가 부실한 상태로 운영됐으며 직원들의 임금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의심스러운 메디케어 청구가 있다는 제보였다.
하지만 59개 클리닉에서 440명의 직원과 165명의 일반의를 거느린 트라이스타는 올해 5월 2,300만 달러의 부채를 진 채로 파산했다.
이 전 직원은 메디케어 청구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Services Australia)에도 연락했었다고 말했다.
전 직원들은 메디케어 청구에 대한 우려가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도 했다.
보건부는 2018년 11월에 제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개인 정보 보호 조항에 따라 관련 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고 취재팀에 밝혔다.
보건부 대변인은 “보건부는 의료 제공자들의 메디케어 미준수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제보는 부서의 준수 평가 시스템에 따라 검토된다”고 말했다.
ASIC는 트라이스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