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들, 5개월 동안 1천건 개 공격 당해
연말연휴 5천만개 소포 예상.. 사고 우려 커져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이 견주들에게 집배원의 안전을 위해 그들의 반려동물을 확실히 단속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거의 1,000명의 우체국 직원이 집에서 기르는 개의 공격을 받았다.
2021-22 회계연도에 하루 평균 4건 보고됐던 개 관련 사고는 올해 7월 이후에 평균 7건으로 늘었다. 지난 회계연도에 총 1, 587건이었던 이러한 사고는 단 5개월 만에 986건 발생했다.
7월 1일 이후에 개 관련 사고가 가장 많았던 주는 NSW(351건)이다. 퀸즐랜드주(281건), 서호주(181건)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우체국의 수잔 데이비스(Susan Davies) 총괄사장(EGM)은 개물림 사고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연휴 기간에 5,200만 개 이상의 소포가 배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개 관련 사고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데이비스 총괄사장은 “1년 중 가장 바쁜 배송 시기에 접어들면서 집배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만약 상황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배달을 하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배달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 중 개를 키우는 경우, 그들에게 개 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RSPCA NSW지부의 조시 카스파르(Georgie Caspar)는 배달원의 안전한 업무를 위해 견주들이 할 수 있는 많은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주인들은 방이나 뒷마당에 개를 가둬둘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방문을 닫았는지, 뒷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달 예정 시간이 가까이 왔을 때 개에게 간식, 츄스(chews), 장난감을 줘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도 있다.
카스파르는 “반려동물이 배달원의 존재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개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 행동훈련사나 수의사의 서비스를 받도록 추천한다”고 말했다.
개 관련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앞문, 우편함, 보도, 현관이다.
데이비스 총괄사장은 “우리 집배원에게 개 공격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우리는 모든 사건이 적절하게 관리되도록 지역 카운슬과 카운슬 관리 요원(rangers)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의 이번 탄원은 12월 초 브리즈번 남쪽에서 한 전기 검침원이 두 마리의 개에게 물려 진 사건 발생 후 나왔다. 개 두마리는 시의회에 의해 안락사 처리됐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