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위암빌라’ 3인조 총격 범인들 행태
나다니엘 트레인 초교교장, 학부모와 충돌 빈번
“가레스, 총기에 미친 음모론 추종자” 소문
교사 출신 스테이시, 이혼 후 형 가레스와 결혼
위암빌라(Wieambilla) 총격 사건의 주범이 그들의 사유지를 ‘요새’로 둔갑시킨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계획하고 경찰관 유인 살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2일 전직 초교 교장인 나다니엘 트레인(46, Nathaniel Train)과 그의 형인 가레스 트레인(47, Gareth Train), 가레인의 아내 스테이시 트레인(45, Stacey Train)은 실종 신고와 관련해 탐문 조사를 하러 온 경찰관 2명을 총격으로 살해했다. 순경 매튜 아놀드(26, Matthew Arnold)와 레이첼 맥크로우(29, Rachel McCrow)가 총에 맞아 땅 바닥에 쓰러졌고 다른 2명의 경찰관이 수풀더미로 숨어 도주하자 위장복을 입은 범인들은 드라이브웨이로 나와 태연하게 경찰관 두명을 확인 사살하는 잔인함을 드러냈다.
소란스럽자 집 밖으로 나온 이웃 주민 남성 알란 데어(58, Alan Dare)도 이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다른 2명의 경찰관은 부상을 당한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3인조 총격 범인들은 출동한 경찰과 약 6시간 대치했는데 끝까지 투항을 거부하다가 밤 10시경 중무장 기동타격대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3인조 중 여성인 스테이시도 맹렬하게 경찰에 총격을 가했는데 그는 몸에 총을 맞고 엎어진 상태에서도 계속 총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매복 공격을 감행한 나다니엘과 가레스가 그들의 부지에 터널을 건설했으며, 온라인 음모론 단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타리나 캐럴(Katarina Carroll) 퀸즐랜드주 경찰청장은 사건 현장에서 ‘많은 탄약과 무기’기 발견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음모론 웹사이트에 ‘가레스 트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쓰인 게시물들과 관련해 수사관들이 살인범들과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가레스 트레인은 백신 의무 접종에 강력 반대했고. 특별 비상대응팁(SERT)을 포함한 퀸즐랜드주 당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1996년 포트 아서 총기 난사 참사(35명 사망)가 사기 또는 가짜 깃발 작전이라는 주장했다.
캐럴 청장은 경찰이 범행의 모든 가능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에 대한 공격이 계획적이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누구와 교류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들은 나다니엘과 가레스가 정교한 방어 시설을 구축하면서 웨더보드 집을 요새화하고 터널을 만드는 데 수년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나다니엘과 마찬가지로 스테이시도 교사로 일했다. 스테이시가 지난해 12월까지 일했던 타라 샤이어 주립 칼리지(Tara Shire State College)의 한 전 동료는 “그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장을 잃은 백신 접종 반대자였다”고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스테이시는 나다니엘과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형인 가레스와 결혼했다.
나다니엘은 2021년 8월까지 NSW 웰겟 커뮤니티 칼리지 초등학교(Walgett Community College Primary School)의 교장이었다. 그는 교장 시절 괴이한 행동과 잔학성으로 학부모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올해 3월 NSW 교육부를 완전히 떠난 그는 10월경 주변과의 연락을 끊었고 12월에는 실종 신고됐다.
가레스는 학교에서 교사가 아닌 시설 관리인, 청소원 등으로 일을 했는데 총기에 빠졌으며 가레스와 스테이시 부부는 학교 생활 외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