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 당 데이터 유출’ 최다 발생국
7~9월 데이터 침해 사고 5배 껑충
호주가 전 세계에서 인구 당 데이터 유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꼽혔다.
VPN 제공업체 서프샤크(Surfshark)에 따르면 지난 9월 분기(7~9월)에 호주 전국에서 발생한 데이터 유출 건수가 489% 급증했다. 이는 매분 평균적으로 22개의 계정이 해킹당한 셈이다. 메디뱅크(Medibank)와 옵터스(Optus) 등 수천만 명에 달하는 대기업의 고객 개인정보가 도난당하면서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서프샤크가 사이버보안 분석가들과 협력해 제작한 글로벌 해킹 지도를 보면 호주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7,387개의 계정이 해킹당해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2,568건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러시아와 2,421건의 터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유출된 정보는 비밀번호였으며 이메일 주소가 그 뒤를 이었다. 10~1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유출 사건이 70.8% 감소했지만 호주에서는 10월 10만7,659건에서 11월 17만7,065건으로 무려 1,550%나 급증했다. 옵터스와 메디뱅크의 해킹 때문이다.
최근 호주 대기업들의 전례 없는 데이터 유출 사고와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정보 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법과 처벌 강화법을 도입했다. 또 해킹을 당한 경우, 해커가 요구하는 돈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한편, 2004년 이후 글로벌 해킹 누적 통계에서 호주는 데이터 유출이 심각한 국가 16위에 올랐다. 지난 18년간 호주에서는 1억2,590만 개의 계정이 뚫렸는데 이는 미국의 97억3,000만 개와 러시아의 36억5,000만 개와 비교된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