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 시장들, IS 전사 가족 ‘호주 재정착’ 우려

오닐 내무장관 면담 ‘지역사회 걱정’ 전달
“출신지 재정착할 것.. 반드시 시드니 아냐”
새 거주지 국가안보 관련 비공개

시드니 남서부 지역 시장 3명이 지난 25일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을 만나 극단주의 테러집단 ISIS(아이시스)의 호주 출신 전사들의 가족들이 호주에 재정착하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달했다.

프랭크 카르보네(Frank Carbone) 페어필드(Fairfield) 시장,  조지 그레이스(George Greiss) 켐벨타운(Campbelltown) 시장, 네드 마눈(Ned Mannoun) 리버풀(Liverpool) 시장이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을 면담했다.   

시장들은 “시드니 남서부 지역이 전 IS 추종자들의 ‘폐기 장소(a dumping ground)’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ISIS의 공격 타깃이 됐던 야디즈족(Yazidis) 출신과 아시리안(Assyrians) 커뮤니티에서 공포와 우려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마눈 시장은 “최근 이라크와 시리라에서 호주로 온 많은 이민자들은 ISIS 밀리시아의 공격을 피해 도망쳐 나온 난민들이다. 피해자들 곁에 가해자들이 거주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오닐 장관은 “정부는 시리아 난민캠프 출신 가족들의 입국 및 재정착 승인을 신중하게 검토했다. 귀국이 허용된 이들의 재정착지에 대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가족들이 멜번이나 퍼스, 퀸즐랜드 출신이었다면 시드니가 아닌 그곳에 재정착할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재정착지는 국가안보 관련 사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들은 오닐 장관과 호주안보정보원(ASIO) 관계자들로부터 안보 브리핑을 받았다. 

ISIS 패퇴 이후 시리아 알-로지 난민캠프(al-Roj refugee camp)에 억류된 호주인 4명의 여성(아내들)과 자녀 13명의 호주 입국이 허용됐다. 호주 정부의 이 결정에 자유-국민 연립 야당은 강력한 우려와 함께 반대했다.

25일 오닐 장관 면담에 배석한 크리스 보윈 기후변화 및 에너지 장관은 시드니 남서부 페어필드시를 포함하는 맥마혼(McMahon) 연방 지역구의 하원의원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전임 스콧 모리슨 정부 시절에도 유사한 난민 재정착이 있었다는 사실이 비밀로 유지됐다가 불과 최근 알려졌다. 시장과 주민들도 이런 사실을 몰랐었다”라고 말하며 알바니지 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 교육장관도 “전임 연립 정부가 난민 캠프 거주자들을 그의 시드니 남서부 블랙스랜드 연방지역구(Blaxland electorate)에 재정착하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리스 커쇼(Reece Kershaw) 연방경찰청장은 “호주에 재정착한 아내들은 경찰에 협조하고 있다. 이들 중 시리아 난민캠프를 포함한 전쟁 지역 방문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