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패들보드 전복돼 밤 바다 9시간 20km 표류

오즈코리아 0 2415
19일 빅토리아 모닝턴반도, 아시아계 젊은이 4명 극적 생환
군사훈련장 작은 섬 상륙 후 구조돼
16740206111039.jpg 구조된 아시아계 젊은이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다로 표류한 10대 후반의 아시아계 청년 4명이 다행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9일 저녁 빅토리아주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의 로즈버드 해변(Rosebud Beach)에서 패들보드(paddleboard)를 타고 있던 18~19세 청년들이 강풍과 파도에 보드가 뒤집어지면서 바다에 표류됐다.

휴대전화는 해변에 두고 나와 경보 신호를 보낼 수 없었으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모두 침착하게 패들보드에 매달렸다. 약 9시간 동안 20km나 표류하던 이들은 벨라린 반도(Bellarine Peninsula)의 퀸스클리프(Queenscliff) 해안에서 떨어져 작은 군사 훈련장이 있는 스완 섬(Swan Island)에 도달했다.

그때 시각이 새벽 2시경이었다. 추위에 떨며 방향감각까지 잃은 이들은 간신히 빈 오두막을 발견해 그곳에서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섬을 헤매고 있는 이들을 군 병력이 발견하면서 구조될 수 있었다.

16740206123795.jpg 로즈버드에서 스완섬까지 표류

구조된 학생의 한 부모는 “아이들이 바다 수영에 서툴러 걱정을 많이 했다. 구조 소식을 듣고 안도감이 들었다”며 “재미를 위해 바다로 나갔지만 위험에 대비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이 인생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 경찰관은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같다”며 “보통 이런 사고는 비극으로 끝나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색은 이들이 실종된 19일 저녁에 시작됐다. 오후 8시경 해변을 산책하던 한 사람이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등의 개인 소지품을 발견하면서 신고했다. 수색에는 헬기와 수상경찰, 현지 구조선 등이 투입됐다. 그러나 거센 풍랑으로 오전 4시경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생존자들은 표류 당시 어둠 속에서 구조 헬기가 오는 것을 보고 주의를 끌기 위해 손을 흔들며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대(BOM)에 따르면 19일 저녁 로즈버드에는 시속 20~30km의 남동풍이 불고 수색이 일시 중단된 새벽 4시경에는 바람이 더욱 거세졌다.

빅토리아교통안전국(STV)은 2021~22년 회계연도에 스탠드업 패들보드와 관련된 사고는 17건이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카메론 토이(Cameron Toy) STV 해양안전국장은 “패들링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드에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발목 끈을 반드시 묶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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