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도 정치인 ‘위협’ 사례 급증”… ‘살해’ 협박도

오즈코리아 0 2435
AFP, 작년 5백여건 조사.. 3년사이 3배 껑충
네오-나치 등 극우단체 활동 증가, 음모론 관련 늘어
16740210005002.jpg 한 남성(왼쪽)이 크리스티나 키닐리 전 상원의원(오른쪽)을 살해 협박해 벌금 및 근신 처벌을 받았다  

호주 정치인을 협박하거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연방경찰(AFP)이 지난해 조사한 사건만 500건이 넘는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AFP는 2021년 10월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아메스경(Sir David Amess)이 25세 극우 청년의 칼에 찔려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호주 정치인들의 안전에 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2017년부터 호주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신고가 늘어났고, 지난 3년 동안에는 그 수가 세 배로 증가했다.

사건의 유형은 온라인 협박, 선거사무소에 전달된 협박 서신, 전화 욕설 및 언쟁, 재물(선거 사무소) 손괴 등 다양했다.

지난해 AFP는 괴롭힘, 소란행위 및 기타 위협에 대한 548건의 보고서를 조사했다.

특히 작년 5월 연방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중 관련 사건이 급증했다. 경찰은 이 기간에 82건의 사건을 조사했는데 그중 14건은 아직 진행 중이며 두 건은 기소로 이어졌다.

AFP에 정보를 요청한 제임스 패터슨(James Paterson) 자유당 상원의원은 “사건의 숫자가 불안할 정도로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인인 정치인들에 대한 위협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 폭력으로 빠르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경험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셰인 뉴만(Shayne Neumann) 하원의원(노동당)은 “지난 총선 켐페인  기간 중 그의 지역구인 퀸즐랜드 블레어(Blair)에서 극우 성향의 개인들과 단체들이 여러 후보자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극우와 신나치 활동이 증가했는데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정부 체제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시드니 남서부 파울러(Fowler) 지역구에 출마했던  크리스티나 키닐리(Kristina Keneally) 전 노동당 상원의원은 한 남성으로부터 “목을 자르겠다(cut off the head)”라는 끔찍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법원에서 벌금과 근신 처벌(placed on a good behaviour bond)을 받았다. 여당의 앤드류 리(Andrew Leigh) 하원의원도 심각한 협박을 당한 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았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의 치안 및 법집행 전문가인 존 코인 박사(Dr John Coyne)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공인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호주도 다른 국가들처럼 ‘혐오 발언 기록부(hate speech register)’를 가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FP 대변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2022년 선거 기간에 의원과 후보들을 보호하기 위한 윌모트 태스크포스(Operation Wilmot)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AFP에 회부한 사건은 주로 협박 전화나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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