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콜 없는 음주 문화 ‘소버 큐리어스’ 확산

오즈코리아 0 2353
2021년 호주 1559명 알콜 관련 사망.. 91% 만성질환
음주보다 사교활동 중점 ‘무알콜 펍’도 등장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 알콜없는 맥주(alcohol-free beers), 저알콜 음료 등을 마시며 술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 풍조(sober curious trend)’가 부상하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는 ‘술에 취하지 않은’ 의미의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의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신조어다.

소비자 평가기관 파인더(Finder)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가 2023년에 술을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 술을 끊으면 연간 1,971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하는 벤 베이커(Ben Baker)는 유럽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단주(going dry)를 결심했다. 그는 “술은 끊었지만, 사람들을 만나러 여전히 술집(pubs)엔 간다. 처음 무알콜 맥주를 마셨을 때 딱히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이 맑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NSW 브룩베일(Brookvale)에서 무알콜 증류소 시드리프트(Seadrift Distillery)와 술집 시드리프트 소바(Seadrift So-Bar)를 운영하는 캐롤린 휘틀리(Carolyn Whitley)는 “2019년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이 없는 술집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반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6746156467412.jpg 시드니 노던비치 브룩베일에 있는 시드리프트 증류소

신경과학자 헤일리 노스(Hayley North) 박사는 “알코올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술은 공포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편도체(amygdala)의 활동을 저하한다. 하지만 다음날 숙취가 오면서 뇌가 균형을 잡으려 편도체 활동을 증가시키는 과정(homeostasis: 최적화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특성인 항상성)에서 공포와 불안이 오히려 증폭된다. 이를 ‘숙취 불안’(hangxiety)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술은 알코올 중독 외에도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호주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1년 호주에서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1,559명인데 이중 약 91%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였다. 

국립보건의학연구소(National Health and Medical Research)는 “알코올 관련 질병 및 부상의 위험을 줄이려면 주당 표준 음주량(standard drink)을 10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번 마실 때 2-3잔 정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과음 자제)는 의미다. ‘mindful drinking(정신을 잃지 않는 음주)’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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