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펠 추기경’ 장례미사 2일 세인트메리 대성당에서 거행

오즈코리아 0 2111
수천명 성당 주변, 하이스파크 운집.. 추모 vs 항의
연방 총리•주총리•총독 등 대거 불참
16753962614661.jpg 앤소니 피셔 시드니대주교가 2일 세인트메리대성당에서 조지 펠 추기경 위령미사를 집전했다 

2일(목) 시드니 시티 소재 세인트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에서 열린 조지 펠 추기경(형년 81세) 장례 미사는 고인을 존경한 지지자들(mourners)은 추모와 찬양을 했지만 아동성추행 사제들을 보호한 종교 지도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 (protesters)은 항의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작년 12월 로마에서 수술 후 숨진 고인을 위한 ‘성직자 위령미사(Pontifical Requiem Mass)’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렸는데 대성당 주변과 맞은 편인 하이드파크(Hyde Park)에 수 천 명의 군중이 모였다. 군중은 펠 추기경 지지자들과 고인을 비난하는 측으로 양분됐는데 경찰이 중간을 차단해 두 그룹의 충돌을 막았다. 

16753962647088.jpg 성당 밖에서 항의를 한 일부 시민들

장례 미사를 집전한 앤소니 피셔 시드니 대주교는 빅토리아주 발라라트에 태어나 56년동안 가톨릭 사제로서 교황청의 서열 3위까지 오른 고인을 위대한 호주인 성직자로 추모했다.

피셔 대주교는 “대법원에서 대법관 전원(7명)의 만장일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고인을 계속 악마화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호주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컸던 종교 지도자가 남긴 유산을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 추모사(eulogy)에서 형제인 데이비드 펠은 “성폭행 혐의는 조지의 인생을 흠집내려는 무자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거짓의 미몽에서 깨어나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절친한 관계였던 토니 애봇 전 총리는 펠 추기경의 기소와 수감을 ‘현대판 십자가 처형(a modern-day crucifixion)’이라고 비유하면서 고인을 ‘희생양이 된 위대한 영웅’으로 추모했다.

16753962679139.jpg 추모사를 하는 토니 애봇 전 총리 

위령 미사 후 고인은 세인트메리 대성당의 지하 묘지(cript)에 7명의 전 대주교들 옆에 안장됐다.

펠 추기경은 1996년 멜번 대주교 시절 2명의 성가대 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빅토리아주 1,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404일동안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로 기소가 파기됐다.

펠 추기경에 대한 비난은 동성 결혼과 낙태에 대한 고인의 강경한 반대, 고인의 주교/대주교 시절 성추행 가톨릭 사제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 집중된다. 이런 비난 속에 2016년 고인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자 비난 여론이 더 커졌다. 대법원의 기각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난 세력은 그들의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753962711427.jpg 경찰이 항의 시위대를 분리했다 

한편, 호주 최고위 성직자의 장례 미사에 현직 정계 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하자 디 오스트레일리안지 등 보수 미디어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인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총리, 크리스 민스 NSW 야당대표,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 마가렛 비즐리 NSW 총독은 장례 미사에 모두 불참했다. 

반면 피터 더튼 야당대표, 토니 애봇과 존 하워드 전 총리, 유명 방송인 앨런 존스(Alan Jones), 마크 레이섬 NSW 상원의원(원내이션), 매트 카나본 연방 상원의원(국민당) 등은 참석했다. 

16753962746304.jpg 조지 펠 추기경 장례미사 추모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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