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청난 분량의 ‘저가 패스트패션’.. 환경오염 유발

오즈코리아 0 1819
호주인 양말 ㆍ속옷 등 1년 평균 57개 의류품목 구입
연간 무려 20만톤 매립지행, 7천톤만 재활용
‘의류 구매 줄이기운동’ 확산
아티스트 케이트 휴렛 “올핸 옷 안 사” 선언
16765158528402.jpg Gordon Renouf

의류 쓰레기가 지구를 점점 덮어가고 있다. 세계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2위가 패션산업으로 지적받는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의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등의 영향으로 의류 폐기물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저가 패스트 패션은 한 번 입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많은 쓰레기를 만든다. 버려지는 합성 섬유는 완전 분해되는데 몇 백년 걸린다.  

반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패스트 패션’에 맞서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착한 패션산업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23년 새해가 밝아오고 다른 호주인들과 마찬가지로 케이트 휴렛(Kate Hulett) 역시 새해 결심을 했다. 그녀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심으로 8,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소셜 미디어에 선언함으로써 다짐을 더욱 확고히 했다.

16765158544893.jpg 의류쓰레기

“2023년에는 나에게 새 옷은 없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다짐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티스트이자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또 패션을 사랑하는 그에게는 굉장히 큰 다짐이라 할 수 있다. 

휴렛은 "저소득국가의 매립지를 가득 메운 의류 쓰레기 사진을 누구나 한번쯤 봤을 것이다. 폐기된 의류에서 강한 화학독성이 배출되기까지 한다. 

그 가운데 새로운 의류는 계속 생산되고 만드는 과정 속에서 수질오염, 대기오염까지 일으킨다.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하는데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한다”고 의류 구매를 줄이는 운동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패션위원회(Australian Fashion Counci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22만7,000톤의 의류가 버려져 호주의 매립지로 보내진다. 그중 7,000톤만 재활용된다. 

또 판매되지 않은 의류 10만톤 이상이 매년 해외로 수출되며, 상품이 소비되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에서 매립된다. 합성 섬유는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린다. 

16765158559591.jpg Kate Hulett

휴렛은 “특히 여성에게 옷 구매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삶의 의미가 되어지는게 사실이다.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이 하나의 힐링이 되기도 한다. 행복감을 주는 소매심리는 짜릿하지만 수명이 너무 짧다. 만족감을 또 느끼기 위해 바로 다음 구매에 눈을 돌리게 된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유행에 맞춰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지만 환경을 생각해 새 옷을 사는 것 대신 옷장을 열어 가지고 있는 옷으로 스타일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멋져 보이기 위해 꼭 새로운 것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 최근엔 많은 유명인사들도 이 같은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나의 작은 실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호주패션위원회(Australian Fashion Council)의 2018-19년 수치를 기반으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인은 양말과 속옷을 포함해 1년에 평균 56개의 의류 품목을 구입한다. 

시드니를 기반으로 패션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웹사이트 ‘굿 언 유(Good on You: https://goodonyou.eco/)의 고든 리누프(Gordon Renouf)는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저렴한 의류 브랜드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 행동 패턴이 변화됐다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2-40년전과 비교해 의류에 지출하는 금액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같은 금액으로 저가 브랜드 옷을 구입하면 약 4배 가량 더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저렴한 금액 때문에 더 쉽게 구매하고 쉽게 버려진다.  마치 1회용 비닐 포장지처럼 한 번 입고 세탁하지 않은채 버리는 경우도 늘어난다. 

16765158571625.jpg 호주 의류 산업의 막대한 낭비를 보여주는 의류 데이터 그래프

호주패션위원회의 대니엘 켄트(Danielle Kent)는 “자원을 무한한 것처럼 계속 사용할 수는 없다. 이제 제조사가 이 같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자발적 의류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류 수수료는 호주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의류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게 함으로써 해당 기금으로 의류의 재사용 및 재활용 프로세스를 위해 사용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처음엔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나 정부에 의한 공동 규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몇몇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최대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엘리 썸머(Elly Sumner)는 “의류 수수료는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실제 실행해야할 대기업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의문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썸머의 의류는 자연 분해되는 천연 섬유인 리넨을 사용해 재택에서 만들고 있다. 남은 천을 재사용할 수 없으면 퇴비로 만든다. 주문 제작을 하기 때문에 주문량에 따라 옷을 만들어 낭비를 최소화한다. 

“물론 패스트패션같이 유행에 민감한 의류업체들과 경쟁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정 과정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메시지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것을 강조하니 소비자들이 제작 과정부터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옷을 입는 것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소중하게 여기는 옷이 된다. 

호주는 유럽, 영국, 미국처럼 의류 산업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의 강제 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정 유형의 화학물질, 노동착취등을 금지하는 법률이 시급하다.”

타니야 플리버세크(Tanya Plibersek) 환경부 장관은 연방정부가 호주의 의류 산업 규제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품 관리에 대해 업계가 책임있게 진행해야 된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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