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땅 넓은 호주.. 그러나 ‘묘지는 부족’

오즈코리아 0 755
시드니 묘지 3년 뒤 고갈 위기, ‘수목장 • 직립 매장’ 등 대안
시체방부처리•관 없이 퇴비화하는 ‘자연장’ 관심 커져

땅이 많은 호주에서 묘지공간(burial space)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 매장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시드니 공원묘지들(cemeteries)의 안장 수용 능력이 3년 내 고갈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인의 70% 이상이 화장(cremation)을 선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명이 묘지에 안장된다.

건축 전문가 데이빗 노이스테인(David Neustein)은 “과거 호주 건국 초기에 공동묘지를 조성할 때, 미래 토지이용 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많은 묘지가 추후 도시 건설을 위해 철거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시티의 한복판인 타운 홀과 센트럴 역이 세워진 곳과 멜번의 퀸 빅토리아 마켓이 이에 속한다.

1686808257625.jpg 시드니타운홀 아래 옛 묘지(Old Sydney burial ground)

그는 “200년 앞을 고려한 장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도시와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외곽 지역에 시체 방부처리 및 관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자연 매장(natural burial ground)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연 매장 또는 퇴비장은 전통적인 매장법과는 대조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열악한 토지를 개선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탄소 저감과 도시 공간에 대한 압박 완화 효과도 제공한다.

노이스테인에 따르면 건강한 토양에서 시체가 완전히 분해되는 기간은 약 25년에서 50년이며 200년 후에는 아무런 시체 매장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같은 공간에 반복적으로 재매장이 가능한다.

멜번에는 묘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직립 매장(upright burial) 업체가 영업 중이다. 멜번 서부 엘리펀트산(Mt Elephant) 인근에 위치한 커위튼 로드 묘지(Kurweeton Road Cemetery)의 토니 튜플릭스(Tony Dupleix)는 “직립 매장은 묘비 없이 자연 그대로의 땅에 수직으로 매장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자원과 공간을 절약해 준다. 시신은 생분해성 가방에 담겨 깊이 3m, 폭 70cm의 무덤에 안치된다”고 설명했다.

16868082595567.jpg 직립 매장(upright burial)

2019년에 사망한 미국 배우 루크 페리(Luke Perry)는 재미 교포 디자이너 이재림(Jae Rhim Lee)이 제작한 버섯 수의(mushroom suits)를 입고 안장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버섯 포자가 심어져 있는 이 수의는 몸의 독소를 제(decomposition), 퇴비화해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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