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부시드니공항 ‘예비 비행항로 발표’

오즈코리아 0 813
‘환영’, ‘악몽’.. 희비 엇갈려
블루마운틴 주민들 반발.. ‘야간 비행금지’ 촉구
펜리스 시장 “한 세대 한 번의 기회”
2026년말 개장, 24시간 운영 예정
9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오래 기다렸던 서부시드니국제공항의 ‘예비 비행경로(preliminary flight paths)’가 이번 주 발표되면서 소음피해 정도에 따라 예상대로 환영과 실망,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6880214729522.jpg 2026년말 개장 예정인 서부시드니국제공항

배저리 크릭에 위치한 서부시드니국제공항은 2026년 말 개장할 예정이다. 연방 교통부는 가장 민감 이슈인 항공소음 영향을 예측하는 도구인 ‘온라인 대화형 항공기 비행 소음 툴(online interactive Aircraft Overflight Noise Tool)’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보다 명확한 개념을 주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투명성 시비를 차단하는 것도 공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비행기의 야간 통행금지가 없다는 점은 우려 사항 중 하나다. 

▲ 시드니서부국제공항 비행경로 온라인 확인 웹사이트:  

https://www.wsiflightpaths.gov.au/

비행소음 영향 파악 툴에 주소를 입력하면 주민들은 지역 상공에 비행기 통과 횟수와 소음의 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공개 결과에 따라 지역별로 안도하는 시민들도 많지만 또 상당수는 소음 영향권에 포함돼 걱정이 시작됐다. 특히 새롭게 소음피해 영향을 받게될 블루마운틴 주민들은 ‘악몽 같은 상황’이라며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16880214746969.jpg 예상되는 비행기 이착륙 소음 피해

블루마운틴이 시작되는 지역인 블랙슬랜드(Blaxland) 주민 마리 시터(Marie Sitter)는 “새로운 공항이 2026년 말에 개장되면 지옥 같을 것이다. 특히 야간 소음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녀는 "밤에는 정말 조용하다. 가끔 석탄열차 소리가 들릴 뿐이다. 그런데 하루에 몇 번이고 비행기 소리가 들리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블랙타운시(Blacktown City Council)의 토니 블리즈데일(Tony Bleasdale) 시장도 "주민들을 소음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의 우려는 공항이 커짐에 따라 부작용도 커질 것이며 주민들은 그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주민들이 연방 정부의 완화 방안 제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공개 상담 회의(public consultation meeting)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리샤 히친(Tricia Hitchen) 펜리스 시장은 “이 공항이 한 세대에 한 번의 기회"라고 환영했다.

서부 시드니 리더십 다이얼로그(Western Sydney Leadership Dialogue)의 아담 레토(Adam Leto) 최고 경영자는 “공항 신설로 소음 피해 등 수반되는 성장의 고통(disruptions)이 있겠지만 엄청난 미래의 기회와 장기적인 이득(long-term benefits)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닐 것이다. 나는 서부시드니공항이 주민들에게 혼란을 최소화하기위해 의도적으로 설계, 계획됐다고 생각한다"라고 ABC 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 거대한 국가적인 인프라 프로젝트는 서부 지역에 새로운 방문객, 투자 및 일자리를 가져올 중요한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혜택을 받을 사람들은 시드니 서부의 차세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16880214762665.jpg 서부시드니공항 활주로

수면이 방해받을 수 있는 야간 소음의 기준(benchmark for night-time noise)은 60데시벨(decibels)이다. 비행소음 도구에 따르면, 블랙스랜드는 60데시벨 컨투어 외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약 60데시벨의 소음 수준으로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소리를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서남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그린데일(Greendale) 주민들은 밤에 60데시벨을 초과하는 비행기가 10~19편 날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환경영향평가서(environmental impact statement)에 따르면, 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는 블랙스랜드 상공으로 모이는 것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에 강력 반대했다.

블루 마운틴 지역이 포함된 맥쿼리(Macquarie) 연방 선거구의 수잔 템플먼(Susan Templeman) 의원은 “이 변경으로 일부 블랙스랜드 주민들이 안도감을 받을 것이다. 비행 소음은 블루마운틴 산맥의 정상부터 하단까지 그리고 호크스베리(Hawkesbury)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공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공항은 하루 24시간 운영되며, 2033년까지 1000만 명의 승객과 8만 1000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6880214781353.jpg 활주로 23의 이착륙 비행 루트

비행 소음 도구에 따르면, 어스킨 파크(Erskine Park), 그린데일(Greendale), 러덴햄(Luddenham)을 포함한 공항 근처 지역은 20~49편의 일일 비행으로 인해 60데시벨 이상의 소음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내 대화를 방해할만큼의 주간 비행기 소음 기준으로 간주된다.

마크 그린힐(Mark Greenhill) 블루 마운틴 시장은 “마스코트의 시드니공항처럼 서부 시드니 주민들도 야간 비행금지(night-time curfew)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마치 2등 시민처럼 느껴진다. 다른 곳과 동일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서린 킹(Catherine King) 연방 인프라 장관은 “시드니에서 두 번째 공항을 신축하는 이유는 킹스포드스미스공항에 현재 존재하는 야간 비행금지(1995년 도입)의 제약 때문이다. 시드니서부공항은 야간 비행금지 없이 설계됐다”라고 말했다. 

앨런 조이스(Alan Joyce) 콴타스 CEO도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야간 비행금지 없는 공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비행기의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하며, 많은 비행기가 밤중에 여기로 오기 때문에 항공사, 특히 국제 항공사가 활용할 수 있고 항공료를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린힐 블루 마운틴 시장은 이어 "비행기 소음이 블루 마운틴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World Heritage listing)를 위협할 수 있다. 유네스코가 우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다시 검토할지, 여기의 세계 문화유산 가치가 어떻게 손상될지 의문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킹 장관은 “세계 문화유산 등재는 블루 마운틴은 물론 정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예비 비행경로가 블루 마운틴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소음 도구에 따르면, 블루 마운틴의 중심지인 카툼바 폭포 전망대는 70데시벨 소음 컨투어 외부에 위치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약 42데시벨의 비행기 소리를 듣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린데일 근처의 벤츠 베이신 캠핑지역(Bents Basin camping area)은 약 70데시벨의 소음 수준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9월에 예비 비행경로를 기반으로 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draft environmental impact statement)이 공개될 예정이다. 소음 차단 및 부동산 수용 정책(property acquisition policy) 초안도 이에 포함된다.

그린힐 시장은 블루 마운틴 시의회가 환경영향평가서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0 Comments
포토 제목
+

새글알림

공간
오즈코리아 06:43
2주완성!! 11자 복근 루틴
오즈코리아 05.08 09:58
더 작은 일꾼
오즈코리아 05.08 09:42
어디를 보고 있나요?
오즈코리아 05.08 09:28
+

댓글알림

공간
오즈코리아 06:43
2주완성!! 11자 복근 루틴
오즈코리아 05.08 09:58
더 작은 일꾼
오즈코리아 05.08 09:42
어디를 보고 있나요?
오즈코리아 05.08 09:28

공유해주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