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영어 교사 아동 성폭력 혐의 재판 시작
방과 외 시간에 전화하고 그루밍
시드니의 영어 교사가 아동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 shutterstock)
20년 동안 다수의 미성년 학생을 그루밍하고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교 영어 교사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 월요일 (14일) 파라마타 지방법원은 55세의 전 고등학교 영어 교사 바실리어스 카파타리스 (Vasilious Kafataris)의 아동 성폭력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카파타리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15세에서 17세 사이의 여학생 4명과 관련된 17가지 성폭력 혐의에 받고 있다. 호주에서는 합의된 성관계라 하더라도 대상이 18세 미만으로 자신의 보호 관리하에 있었다면 아동 성폭력으로 간주한다. 직접적인 성행위뿐 아니라 성적인 의도의 모든 언행이 이헤 포함된다.
조지나 나마트 검사(Georgina Namat)는 재판 개회 진술에서 카파타리스가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성적 관심을 갖고 그러한 관심에 따라 행동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당시 학생들과 교사들을 불러 증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카파타리스가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시드니 서남부에 있는 세 곳의 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그루밍하고 "학생들과 함께 또는 학생들을 향해(with or forward them)" 성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21년 4월에 한 여학생의 부모가 딸의 일기장에서 피고인과 당시 17세였던 딸 사이의 상세한 성행위 묘사를 보게 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카파타리스가 학교 시간 외에 피해자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외모를 칭찬하고, 학생을 차에 태워 뱅크스타운 자신의 유닛에 데려와 키스하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나마트 검사는 당시 피해 여학생이 부모에게 "공부하러 도서관에 간다"고 말하고 카파타리스를 만나기 위해 뱅크스타운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장면과 키스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학생은 부모에게 자신은 교사와 연애 중이며 카파타리스가 “감옥에 가고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며 염려했다.
피해 여학생은 부모님이 알게 된 사실을 카파타리스에게 알렸고 그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마트는 처음 진술서에서 일기의 내용이 "피고인에 대한 집착의 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일주일 후 녹음된 인터뷰에서는 성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카파타리스는 2021년 5월 6일, 카파타리스는 뱅크스타운에 있는 자신의 유닛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당시 언론은 경찰이 침실에서 소녀의 사진, 교복 치마, 진동기, 노트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이 소녀뿐이 아니었다.
나마트 검사는 카파타리스가 다른 여학생들과도 성적 행위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방과 후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따로 만나고 선물을 주고 시를 쓰며 칭찬하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카파나리스는 피해자 중 한 명에게 "함께하기 위해 환생했다"며 16세 생일을 맞아 카드와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11학년이었던 또 다른 피해자의 외모에 대해 “네 교복이 너의 곡선, 허벅지, 다리에 정말 잘 맞는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는 카파타리스가 술집에서 한 학생과 키스를 하고 다른 여학생에게 자신이 꾼 '성적 꿈'에 대해 이야기한 것, 피해자에게 귀엽고 예쁘다고 말하며 등을 쓰다듬고 포옹하는 내용도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아동에 대한 그루밍 자체가 불법이다.
카파타리스의 변호인인 로리 맥크루든은 개시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판은 앞으로 5주 동안 진행되며 주심 판사는 크레이그 에버슨(Craig Everson)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