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 챔피언에서 생사의 갈림길로… “딸이 살아있다는 게 기적입니다”

오즈코리아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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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세계 수상스키 챔피언이자 건강한 10대였던 크리스티 애플턴 양이 귀국 직후 수막구균 B형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받는 위기를 겪은 사실이 알려지며, 그녀의 어머니가 백신의 전국 무료 접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2024년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수상스키 대회에서 종합 우승과 점프 부문 2위를 차지한 크리스티는 귀국 당일 갑작스러운 고열과 목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처음 찾은 공립 병원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만 받고 귀가 조치됐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며 결국 사설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수막구균 B형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를 잃을 수 있다”며 즉각 항생제 투여와 요추천자를 실시했고, 다행히 크리스티는 일주일 만에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무료 백신 접종 대상에서 단 1년 차이로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2024년부터 20세 미만 청소년에게 수막구균 B형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크리스티는 2023년에 10학년이었던 탓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파멜라 애플턴 씨는 “우리 아이와 같은 또래들이 백신 없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전국적인 백신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멜버른에서 수막구균 B형 감염으로 하루 만에 사망한 16세 소년 레비 사이어 군의 비극과 맞물려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레비의 친구는 Change.org를 통해 백신의 전국 무료화를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으며, 현재 1만 9천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호주 왕립가정의학회(RACGP) 빅토리아 지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빅토리아 주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연방 보건부는 백신의 국가 프로그램 포함 여부는 비용 대비 효과성과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된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는 제약사로부터 확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단 한 명의 생명도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공의료의 기본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백신의 형평성과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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