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커지는 저소득층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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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패밀리 설문] “90% 가정, 자녀 학용품 준비 어려워”
시드니 싱글맘 하딩, 차 팔아 학교 캠프 보증금 납부
16745323234489.jpg 시드니 싱금맘 코린 하딩(시드니노밍헤럴드지 사진 캡쳐)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 압박으로 자녀의 학용품 마련조차 힘든 저소득 가정이 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시드니 싱글맘 코린 하딩(Corryn Harding)은 최근 아이들 신학기 준비로 가방 3개와 신발 2켤레, 학용품 구매에 약 500달러를 소비했다. 그는 최근 학교 캠프 보증금(deposit)을 부담하기 위해 차까지 팔았다. 전 파트너로부터 차를 빌려타야 한다. 그는 “올해는 첫째한테 노트북도 마련해줘야 하는데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걱정했다.

자선단체 스미스 패밀리(Smith Family)가 지원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수천 명의 어린이가 디지털 기기와 교복, 신발 등과 같은 학생 필수용품을 다 갖추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학부모(보호자) 10명 중 9명이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마련해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답변했다. 절반 이상은 “학교 수업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감당할 수 없다”, 10명 중 4명은 “자녀의 체육용품과 학용품 장만이 힘들 것 같다”, 10명 중 3명은 “교복과 신발을 사줄 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집에서 쓰던 노트북이나 태블릿, 중고 교복과 중고책 등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멜번 북서부에서 중고 서점을 운영하는 니키 크리스토포루(Niki Christoforou)는 “지난해 고학년 학생의 75%가 중고책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의 한 학부모는 “거듭되는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재 구매에 드는 비용이 계속 늘고 있다. 교재 한 권당 80~90달러에 육박하는 VCE 과목을 5개 수강하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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