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국내 가스값 1년새 '3.1배 급증'.. 소비자 부담 커질 듯

오즈코리아 0 4893

“정부 매커니즘으론 '가격 안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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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가격이 국내・외 시장에서 급등하면서 호주 소비자는 훨씬 비싼 가격의 요금 고지서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에너지퀘스트(EnergyQuest)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주 소비자가 가스 공급원인 호주 동해안 시장의 가스 가격이 올해 7월까지 12개월 동안 기가줄(GJ) 당 평균 $4.66에서 $14.45로 무려 3.1배 급증했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최대 판매 시장인 아시아 수출 시장의 가격 상승 폭은 더 크다. 이 시장에서 지난 7월 가스 평균 가격은 GJ 당 $20.30로 7월 평균 가격  $3.06보다 6.6배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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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 및 아시아 수출 가스 가격 비교

그레이엄 베툰(Graeme Bethune) 에너지퀘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일부는 록다운 때문이겠지만, 에어컨 사용량을 급증하게 만든 아시아 곳곳의 무더운 날씨가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가스 시장은 거래 시점과 대금 결제 시점이 동일한 '현물시장'이라서 이 흐름이 이어질수록 호주 소비자들은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을 때 비싼 가격에 가스를 사서 써야할 수 있다.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의 경우, 7월부터 가스 요금을 NSW는 11.4%, ACT는 8.9%, 퀸즐랜드주는 2.2% 올리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가격 상승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지역 시장에서의 가스 가격 인상을 평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툰 CEO는 "국제 가격이 너무 갑자기 올라서 ACCC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준 가격이 GJ 당 $11, $12, $14순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ACCC는 국내 가스 가격이 이 기준점을 넘어서면 현재 하고 있는 검토를 끝마친 이후에 정부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ACCC는 가스 시장에서 가격을 규제하기보다는 시장을 모니터링한 이후에 정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베툰 CEO는 호주 정부가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메커니즘은 현 시점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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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국가별 호주 LNG공급 현황

LNG 수출업체들이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국내 시장에 가스를 충분히 공급하도록 하는 자발적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이 메커니즘은 국내 가격 상승의 동인이 수출 수요의 증가라는 시각을 중심으로 설계됐는데, 이는 현재 가스 시장의 가격 상승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베툰 CEO는 "7월에 수출은 특별히 높지 않았고 주변에 가스가 충분히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스가 충분히 공급됐지만 국내 가격은 크게 뛰었고 LNG 수출업체가 더 공급량을 늘려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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