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큼힐스 대형교통사고 5명 사상
M2 출구서 7중충돌 일으켜 12세 소년 사망
지난 2일(토) 저녁 7시경 시드니 북서부 버큼힐스에서 M2 모터웨이 서행선을 과속으로 빠져나오던 승용차가 윈저로드 남행선 2차로를 가로질러 반대차선에 정차해 있던 차량 6대를 들이받는 대형사고가 발생, 일가족 3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날 사고는 운전자 존 파가키스(34)의 홀덴 코모도어가 제한속도를 시속 45km 이상 초과하는 고속으로 M2를 벗어나면서 중앙분리대에 부딪치며 윈저로드 북행 차선을 횡단, 다시 제2의 중앙분리대에 부딪치며 교차로 신호등 앞에 정차중이던 랜드로버 디펜더와 홀덴 캡티바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캡티바가 다른 차 4대를 들이받으면서 뒷좌석과 조수석에 앉아 있던 가족이 최악의 부상을 입어 12세 아들이 숨지고 5세 딸과 36세 엄마가 위중한 상태로 각각 웨스트미드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캡티바 운전자인 38세의 아빠는 다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아들이 사망진단을 받자 망연자실하여 히스테리 상태로 "내 아들, 내 아들" 하며 울부짖은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했다.
토요타 코롤라 운전자인 65세 남성과 동승자인 58세 여성도 경상을 입고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른 4대의 승용차 운전자들도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의무적인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정부 도로공사 인부인 사고 운전자는 당시 시드니 서부 보슬리 파크의 여자친구를 픽업하러 가던 중이었으며 사고가 나자 도보로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4개지역 경찰서 경관들과 교통경찰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견 부대, 경찰헬기 등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3일 새벽 3시30분경 사고현장에서 35km 떨어진 북부해변지역 나라위나의 모친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그는 위험운전에 따른 과실치사, 인명사고후 뺑소니, 위험운전에 따른 신체 중상해, 제한속도 45km/h 이상 초과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출처 : 호주온라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