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집세가 점점 버겁다.. '임차 여력' 전국적으로 악화

오즈코리아 0 929
시드니, '소득 대비 임차료' 대도시 중 최고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아.."이제 국가적 문제"
16999410941919.jpg 내셔널 쉘터는 지난 1년 동안 소득 증가율 이상으로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사진:shutterstock)

주택 임차료 감당 여력(Rental affordability)이 전국적으로 악화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퀸즐랜드주 지방은 중위 임대료가 세입자가 주택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의 수준으로 올라왔다. 

SGS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연례 임차료감당여력지수(Rental Affordability Index・RAI)에 따르면, 호주인의 '평균 가구 소득 대비 중위 임차료 비중'이 주요 대도시를 넘어 지방에까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앨런 위트(Ellen Witte) SGS 경제연구소 대표는 "중요한 점은 이제 이것이 국가적인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트 대표는 "과거에는 주로 대도시에서나 시급한 문제였지만 지금은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호주에서 임차료 감당 여력이 가장 낮은 도시는 시드니다. 이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사 가는 것은 시드니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이주 압력이 가해져서 임대료가 올라버리는 지방이다.

위트 대표는 "지방의 소득 수준은 (도시보다) 낮아서 어느 정도는 수도보다 지방이 더 열악하고, 또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I 보고서는 가구 소득 대비 임차료를 점수화하여 주택 임차 감당 여력을 평가한다. 

보고서는 가구 소득 대비 임차료가 25%를 넘길 때부터 세입자가 집세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본다.

이 비율이 25~30% 사이면 '다소 감당할 여력이 없음'(Moderately unaffordable, 101~120점)으로 분류되는데 대체로 대도시들이 여기에 속한다. 

광역 시드니(104점), 광역 브리즈번(108점), 광역 애들레이드(109점), 광역 퍼스(112점), 광역 호바트(104점) 등이다. 

임차 감당 여력이 상당히 떨어지긴 했지만 광역 멜버른(126점)은 '용인할 수 있음'Acceptable) 수준으로 임차료가 형성돼 있다. 캔버라(125점)도 마찬가지다. 

소득 대비 임차료가 30% 이상(100점 이하)이 되면 '감당할 여력이 없음'(Unaffordable)으로 분류된다. 주택 스트레스가 있다고 평가하는 통상적인 기준이 30%다.

광역 도시 외 지역의 RAI 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퀸즐랜드주(100점)다. 이 지역의 소득 대비 임차료는 30%로, 주택 스트레스를 받는 기준을 딱 충족한다.

특히,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와 골드 코스트(Gold Coast)는 1년 사이에 '매우 감당할 여력이 없음(Severely unaffordable)'으로 1단계 아래로 이동했다. 소득 대비 임차료가 38% 이상이라는 뜻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29%), 태즈매니아주(28%), 빅토리아주(27%)의 광역 도시 외 지역은 퀸즐랜드주 다음으로 소득 대비 임차료 비중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즈매니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광역 도시 외 지역에서 1년 동안 임차료 감당 여력이 하락했다. 

SGS 경제연구소 파트너인 내셔널 쉘터(National Shelter)는 지난 한 해 동안 소득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임대료 인상으로 세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내셔널 쉘터의 에마 그린할(Emma Greenhalgh) 최고경영자(CEO)는 "공실률이 매우 낮아서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금리 인상 부담을 전가할 수 있었고, 지난주 금리 인상에 따라 (임대료) 압력은 증가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린할 CEO는 "정부는 주택을 더 건설하고, 임대료를 더 잘 규제하는 등의 임차 감당 여력의 악화 위기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0 Comments
포토 제목
+

새글알림

하이브리드 클럽
오즈코리아 10.31 19:57
“감사”를 늘 표현하라!
오즈코리아 10.22 09:26
+

댓글알림

하이브리드 클럽
오즈코리아 10.31 19:57
“감사”를 늘 표현하라!
오즈코리아 10.22 09:26

공유해주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