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약 119만 가구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3, 4월 이자율 오르면 약 30% 146만 가구로 늘어
홈론을 상환 중인 호주인 중 약 118만5천여 가구가 현재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risk of mortgage stress)'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홈론 상환자의 약 25%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상태인 것은 201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작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9회 연속 인상하면서 1년도 안 되는 기간동안 추가로 48만6천 가구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의미다.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risk of mortgage stress)은 모기지 상환(mortgage repayments) 부담이 가계 소득(household's pre-tax income: 세금 납부 전)에서 30%를 초과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모기지 원금 상환은 제쳐놓고 ‘이자만 상환(interest only)’할 때도 가계 소득의 30%를 넘으면 ‘심각한 위험(Extremely at Risk)’ 상태로 평가된다.
로이 모건 설문조사 결과, 올해 1월까지 석달 사이에 약 119만여 홈론 상환자(24.9%)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약 12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위험 수위의 장기 평균(long-term average)인 22.8%를 능가하면서 2007년 초 이후 가장 높아졌다.
119만 가구 중 ‘심각한 위험 수위(Extremely At Risk)’는 약 71만 가구(15.4%)로 지난 15년동안 장기 평균 15.9%(65만9천 가구)보다 약간 높다.
지난 2009년초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 기간 중 모지기 스트레스 위험 비율은 35.6%(약 145만5천 가구 추산)였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달 사이 이자율이 0.5%씩 두 번 인상돼 작년 12월초 기준금리가 3.1%가 됐다. 올해 2월 0.25%가 올라 현재 기준금리는 3.35%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중앙은행은 2월 0.25%가 아닌 0.5% 인상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8%로 30년래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중앙은행이 3, 4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속될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올해 4월경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수치가 145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 모건 모델링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3.6%로 0.25% 인상되면 홈론 상환자 중 27.8%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상태에 놓인다. 약 137만2천 가구로 18만7천 가구 늘어난다.
4월에도 기준금리가 3.85%로 0.25% 추가 인상될 경우, 홈론 상환자의 29.5%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상태에 놓인다. 약 145만6천 가구로 1월 118만5천 가구보다 27만1천 가구가 늘어난다. 홈론 상환자 셋 중 하나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에 놓이는 셈이다.
계속되는 고인플레와 고금리 여파로 실업률이 악화 조짐을 보인다. 1월 실업률이 3.7%로 상승하면서 202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개인이나 홈론 상환자들의 모기지 상환 능력에서 최대 영향은 이자율 상승보다 실직 또는 주소득원의 상실이다.
3, 4월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실업률이 계속 악화될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의 심각한 위험 상태에 놓이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