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압박 커지자 자녀 스포츠 활동비 줄이는 부모들
“아이들의 신체•정신•사회적 발달 저해 우려”
전국적으로 물가 상승 및 생활비 압박이 지속되자 부모들이 자녀의 스포츠 활동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주에 사는 싱글맘 스카이 모예스(Skye Moyes)의 생활비 위기로 인해 두 아들의 스포츠 활동 지출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는 “학교 수영 레슨을 비롯해 테니스, AFL(호주식풋볼) 등 한 학기(term)에 드는 스포츠 활동비가 600달러에 달한다. 거기에 스포츠용품과 유니폼까지 포함하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호주스포츠위원회(Australian Sports Commission)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가 자녀 1인당 소비한 스포츠 활동비는 연평균 970달러였다.
스포츠 참여에 대한 가장 큰 장벽 요소는 ‘비용’이었다. 5~11세 아동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수영이었으며 12~14세 남아는 축구, 12~14세 여아는 넷볼(netball)이 가장 활발했다.
빅토리아대학의 로셸 에이미(Rochelle Eime) 스포츠 학과 교수는 “아이들에게 스포츠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한편, 주정부들은 자녀의 스포츠 활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NSW에서는 자녀 1인당 $100 ‘액티브 키즈(Active Kids) 바우처’가 연 2회 발급되며 빅토리아에서도 최대 $200 상당의 ‘겟 액티브 키즈(Get Active Kids) 바우처’가 지급된다. 퀸즐랜드와 남호주, 서호주, 타즈마니아, NT에서도 $100~150 상당의 키즈 스포츠 할인권을 제공한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