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은 미공개.. 사태 전개 예의주시
호주 테크놀로지 기업 캔바(Canva)의 대변인은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이하 SVB)에 계좌를 갖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거래 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캔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IT 업계 관계자들은 캔바가 SVB에 상당액의 계좌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기 방지 스타트업 아코스 랩(Arkose Labs) 창업자 케빈 고스초크(Kevin Gosschalk)도 수백만 달러를 SVB 계좌에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FDIC)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의)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SVB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개입한 것으로, 이번 조치는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나왔다.
미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이 한 은행 계좌당 최대 미화 25만달러(38만 호주달러)까지 보호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SVB의 경우 전체 예금의 거의 90%가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기업 캔바도 이 한도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SVB에 예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