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중국의 보복에 두려워하는 호주의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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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몇 달간 호주 와인에 대한 200% 관세 부과 등 호주 무역 상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잇따라 취해 왔다. 다만 아직까지 교육 분야에 대한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호주의 국제학생 시장은 약 350억 달러의 규모로 그 중 중국 유학생이 3분의 1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대학들은 약 16만4000명의 중국인 유학생으로부터 70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고, 또한 숙박비, 생활비 등을 중국 유학생들이 소비하면서 총 122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보았다.


COVID-19으로 여행 금지가 시행되면서 약 6만 2천 명의 중국 학생들은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호주가 국경을 재오픈했을때 중국인 유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호주 대학들은 엄청난 재정적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은 이번 주에 한 고위 외교관이 호주 군인이 아이를 죽이려고 하는 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으로 호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방화벽를 통한 중국 학생들의 온라인 접속 차단, 그리고 호주 유학을 금지하는 방법 등 중국에게는 호주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


 

퀸즐랜드대 학생인 드류 파블루는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중국 정부가 고등교육 분야에 대한 제재조치를 통해서 호주를 공격하는 일은 피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주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중국 엘리트 자녀들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중국정부가 호주에서의 교육기회를 완전히 차단시킬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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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파블루는 안티 차이나 행동주의로 비난을 받고 있다. 


파블루씨는 홍콩을 지원하고 중국당국을 비판하는 교내 불법 행위와 2019년 7월에 진행된 시위에서 '초국가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폭력시위로 번진 일에 대한 책임으로 대학에서 제명되었다.


이후 그는 연방정부가 대학 내 외국인 간섭을 조사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중국 총영사를 상대로 자신에게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브리즈번 치안법원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유로 이 소송을 기각했다.


올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한 호주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재고해야된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연재하면서 그 기사에서 파블루씨를 예를 들었고 또한 6월 중국 문화관광부는 호주에 "인종차별적 위험"을 예를들면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루이자 보치너 교수는 중국이 자국 중산층에 대해 두고있는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호주 대학들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는 "호주의 고등교육 분야는 다른 주요 수출 분야와 다르다. 예를 들어, 호주 와인이나 보리로 인해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작다. 다른 나라 제품으로 교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호주 유학이 중산층에 미치는 효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에게 해외유학에 있어서 호주가 아닌 다른 대안들이 별로 없으며, 중국이 미국, 캐나다, 영국과도 긴장관계에 있으므로 유학생들을 호주가 아닌 다른 나라로 보내는데 그다지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녀는 "호주는 중국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최고 수준의 저렴한 교육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대학부문은 낙관적으로 보인다.


필 허니우드 호주 국제교육협회 회장은 호주 교육 분야를 겨냥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방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이 호주 교육 제공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 올해 초 호주 여행 안전 측면에서 여행 자문이 나오긴했지만 여러 나라에 이를 제안했고, (여행하지 말라는) 지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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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생들은 호주로 가는 길에 태국에서 휴가를 보낸다. 


허니우드 총장은 IEAA "사람 대 사람 및 기관 대 기관의 관계가 여전히 국제 학생들의 입학등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국제학생 수송기가 노던 테리토리주에 착륙했고, 63명 중에는 찰스 다윈대학으로 향하는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목요일에 허니우드씨는 중국에 캠퍼스를 유지하고 있는 멜버른 국제 사립학교인 Haileybury의 교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중국인 학생 등록이 25퍼센트 증가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보치너 여사에 따르면, 만약 중국 중앙 교육청(CCP)이 고등 교육 분야를 "보복의 대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녀는 호주 유학 제재정책은 다른 수출품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면서 지난 주에 호주에 도착한 중국 유학생들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제재정책을 하겠는가 아니면 내년부터 새로 입학등록을 못하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녀의 생각에도 중국이 호주 교육에 대한 그런 보복 조치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파블루는 중국 중앙 교육청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대학내 캠퍼스에 더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파블루는 "대학내 중국 학생 연합회들이 중국 총영사관과의 연계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인 학생들의 공격에 의해서 변질된 폭력집회와 중국을 비평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앞으로도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학생계 일각의 반발에 따라 UNSW가 일례인 피어슨 호주 휴먼라이츠워치 감독과의 홍콩 관련 인터뷰를 삭제한 것에 대해 강조하면서 중국의 대학내 영향력에 대해 피력했다.


그는 "호주대학들은 분명히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다. 호주 대학들이 나의 사례를 통해 베이징에 대한 비난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달았는지, 아니면 국내적으로 혹독한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중국과 강한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할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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