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부부 은퇴자금, 집 있으면 20만불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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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연금업계 너무 높게 은퇴 소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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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하게 은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가 많다, 어느 정도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가 없다는 성별 반응 설문조사

"나는 몹시 두렵다. 충분한 연금을 모으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80세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 유미 리(56, Yumi Lee)가 ABC방송에 한 말이다. 10년 안에 은퇴할 예정인 그는 수년간 해외에서 일했지만 호주에서 연금은 1만 달러도 모으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노후가 불안하다.

ABC방송의 '2021년 전국여론조사’(Australian Talks National Survey 2021)'에 따르면 호주인 10명 중 6명은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개인적인 문젯거리로 여겼다. 10명 중 9명, 즉 호주인 대다수는 편안한 은퇴를 호주인들의 일반적인 문제로 생각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를 더 걱정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자산이 남성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방 재무부가 작성한 '은퇴 소득 리뷰(Retirement Income Review)’는  호주인 대부분이 실제로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본적으로 재무부는 은퇴 전 세후 소득의 65~70%를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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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가 추산한 중간 수준의 은퇴생활(modest lifestyle)에 필요한 주별, 연간 자금

호주퇴직연금펀드협회(ASFA)는 적당한 생활방식을 영위한다고 가정하면, 은퇴자 대부분이 노인연금(age pension)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ASFA는 개인 또는 부부의 기초생활에 필요한 저축액 또는 연금잔액을 7만 달러로 추산한다. 노인연금 일부를 받는다면,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 부부는 64만 달러, 독신자는 54만 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스미스 RMIT대 부교수는 퇴직연금 기업들이 은퇴 기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ABC와 대담에서 그는 "퇴직연금 제도는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돈을 붓게 만든다. 그들은 항상 당신에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할 테고, 물론, 그것은 불안감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정치는 집을 소유하고 65세에 은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즉, 개인적 사정으로 임대로 주거를 해결했거나, 일찍 은퇴한다면 재정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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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의 추산한 안락한 은퇴생활(comfortable lifestyle)에 필요한 주별, 연간 자금

그라탄연구소의 브렌던 코츠는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정치가 너무 높고, 노인연금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더 적게 저축해도 편안히 은퇴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코츠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커플은 20만 달러, 싱글은 15만 달러로 충분하다. 만약 자기 집이 없다면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부교수는 “베이비부머(Baby-boomers) 세대가 편안히 은퇴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향후에는 부모의 유산과 높은 연봉의 직장이 안락한 은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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