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걸린 이자율 상승세.. ‘추가 인상 속도’가 관건
“조절 실패하면 ’경제침체’ 위험” 경고
“기준금리 2.5% 되면 집값 15% ↓” RBA 전망
홈론 금리가 5월 3일에 이어 앞으로 계속 오를 경우, 향후1- 2년 동안 홈론 상환 부담은 커지면서 집값을 낮출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필립 로우 총재가 “기준금리가 0.35%에서 2.5%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면서 이 우려는 더욱 커졌다.
캔스타(Canstar)에 따르면 50만 달러의 홈론이 있는 모기지 상환자들은 이자율이 2.5% 상승할 경우, 월 상환 부담이 최소 $698 증가한다.
RBA는 “기준 금리가 2.5%에 이르면 집값이 15% 하락하는 동시에 융자 상환 부담이 크게 늘면서 가구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KPMG의 사라 헌터 경제분석가는 “2023년에 걸쳐 발생할 실질 임금의 감소가 가계의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료품, 휘발유 등 생필품 가격이 임금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대출 상환금 인상분과 부동산 가치 감소분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RBA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5.9%로 정점을 찍어 예상 임금상승률인 3%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계 구매력의 2.9% 감소를 의미한다.
만약 금리 상승이 이미 악화된 생계비 압박과 결합해 가계 소비를 위축시켜버리면 경기침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변동금리의 홈론으로 50만 달러를 빌린 가구는 RBA가 금리를 0.35%로 인상한 5월3일 이후 이미 월 상환 부담이 최소한 $68 늘었다.
헌터 박사는 “집값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특히 건설, 생활용품 등 부동산 연관 산업의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이 떨어지면 최근 주택을 구매한 경우, 시장 조정에 따라 수만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
헌터 박사는 “결국 재정적 압박 수위는 금리가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는 1.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RBA는 금리의 인상 속도를 확신하지 못한다. 0.25%p 인상을 선호하는 RBA의 현재 태도를 고려하면, 금리가 2.5%에 이르는 가장 이른 시점을 2023년 2월로 볼 수 있다. 다만, 경제분석가들은 그렇게까지 빠르게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RBA의 금리 인상 보폭은 가계가 금융 폭풍을 견딜 수 있는 요인들을 주시하면서 맞춰나갈 것이다.
BIS 옥스포드 경제연구소의 숀 랭케이크(Sean Langcake) 경제분석가는 “가계가 금리 인상을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RBA의 바로미터는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