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대응 논의 불구.. 묘안 없는 상황
우크라전쟁 여파 등 국내외 요인 돌출
오랜 기간 재생 전환 지연.. 돌발 상황 대처 못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 개스가격 등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주/준주 정부 에너지 장관들이 노동당 정부 출범 후 8일(수) 첫 합동 미팅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노동당 정부는 기업(특히 제조업)과 산업계로부터 국내외 요인으로 갑자기 악화된 에너지 가격 앙등 문제를 해소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에너지 가격 앙등의 주요 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생산성이 낮고 대기오염 주범인 호주의 노후 석탄화력발전(aging coal-fired power generators) 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인 석탄과 개스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수출 가격이 급등했다. 호주 동부의 개스 공급난은 생산 개스의 대부분이 수출계약과 맞물려 있다. 향후 수출 시장을 보호하기위해 연방 정부는 이 시스템 변화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국내외 요인을 단기적으로 해소할 옵션은 거의 없는 셈이다. 에너지 장관들은 재생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증대 등 중기적인 행동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 회의를 주재하는 크리스 보윈 연방 기후변화 겸 에너지 장관은 “전임 자유-국민 연립 집권 기간(약 9년반)동안 온실개스 배출 감축 속도와 전기생산의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연방 정부가 주와 준주 정부들보다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쉐인 라튼버리(Shane Rattenbury) ACT 에너지 장관은 “너무 오래동안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전임 연방 정부가 탄소배출 감축과 제로 배출 에너지 시스템(zero-emissions energy system)에 대한 의욕과 혁신이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이제 잃어버린 기간을 보충할 기회가 생겼다. 호주는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 시장에서 가격 앙등과 관련한 오늘 미팅은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델린 킹 연방 자원 장관은 “예상치못한 가동 중단(outages)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갔던 노후 석탄 발전소를 복구해 호주 동부 개스 공급 위기를 단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짐 챠머스 재무장관은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막대한 국가 부채가 누적됐다”면서 가계와 사업체들에게 에너지 부담을 완화하는 현금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정부는 10월 첫 예산안에서 에너지 가격을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