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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기후재앙' 엄중 경고… “호주는 '예고편' 치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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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기술개발 병행돼야” 미온적 대응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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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주범 중 하나인 석탄 화력발전소

예상보다 빠른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지구적인 '기후재앙'을 경고하는 국제기구의 보고서가 경종을 울렸다. 기후 정책에 미온적인 호주도 더 강하고 잦아질 폭염, 가뭄, 산불, 홍수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의 예외가 아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21∼2040년 안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섭씨 1.5도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를 9일 발표했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 시점을 2030~2052년으로 잡았던 2018년 지구온난화 보고서의 예측보다 도달 시점이 9~12년이나 앞당겨진 것. IPCC의 최저배출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1.5도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2011~2020년 기간에 산업화 때보다 1.09도 상승했다. 

지구가 1.5도 더 달궈지면 극한 폭염의 빈도는 8.6배, 강도는 2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화 대비 약 4.8배 늘어난 폭염, 폭우, 가뭄 등의 이상기후 현상은 다가올 재앙의 예고라는 분석이다. 
 
호주는 이미 1910년 이후에 약 1.4도 더워졌다. IPCC는 “호주에서 최근 발생한 폭염 현상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2012~2013년 장기 폭염과 2019~2020년의 대규모 산불 사태와 극한 더위가 그 예다.
 
IPCC는 "1950년 이후에 호주는 산불이 일어나기 극도로 쉬운 날씨가 더 잦아지고 화재 시즌도 더 길어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면 상승 탓에 호주의 해안선은 점점 후퇴하고, 해안가 홍수가 늘어날 것이다.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
 
IPCC보고서는 "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탄소중립(net-zero)"이라며 “화석연료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지 않으면 뜨거워지는 지구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IPCC 4차, 5차 평가보고서에 참여했던 레슬리 휴스(Lesley Hughes) 맥쿼리대 교수는 뉴데일리와 대담에서 "과학은 지금 행동해도 너무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지질학적으로는 온난화를 안정시킬 수 있는데 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바로 정치인들”이라고 지적했다.
 
IPCC 보고서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탄소중립은 테크놀로지 발전과 병행되어야 한다. 농촌이 기후변화 부담을 모두 짊어질 수 없다”면서 기존의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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