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컴 구멍가게 중국계 9세소녀 '화제'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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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13:22
리드컴 구멍가게 중국계 9세소녀 '화제'
흉기로 무장한 복면강도 위협에 의연한 대처
시드니 서부 리드컴의 한 구멍가게에서 할머니와 함께 가게를 돌보던 중국계 9세 소녀가 흉기로 무장한 복면강도가 들이닥치자 할머니를 만류하며 차분하게 대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스민 왕 양은 지난 13일밤 8시30분경 리드컴 워터 로드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73세의 할머니와 함께 가게를 보던 중 한 남자가 들어와 해골 복면을 쓰고 식칼을 꺼내 들고 위협했다.
이에 소녀는 사탕을 담는 스테인레스 스쿠프로 무장한 할머니를 뒤로 물러서게 한 다음 강도가 요구하는 대로 금전등록기 서랍에 있던 현찰 약 200불과 2000불 상당의 담배들을 넘겨 주었다.
재스민은 방송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물건들을 백에 담으라고 했고 그러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재스민은 또 "약간 겁이 났고 일어난 일이 무서웠다"며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재스민네 가게는 한달 만에 2번째 강도를 당했다. 4자녀의 엄마인 미망인 샤론 씨는 지난번에 혼자 일하고 있을 때 권총으로 무장한 2인조 강도와 맞닥뜨렸다. 그녀는 이제 가게 문을 닫을 계획이다.
범인은 들어올 때 앞문을 잠근 것을 잊고 앞문으로 나가려다 못 나가자 뒷문으로 달아났다.
샤론 씨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며 "강도들은 양심이 있다면 경찰에 자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