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시드니공항, 236억불 인수 제안 수락

오즈코리아 0 4074

주주 75% 찬성, ACCC 승인 필요  
다른 공항 지분 소유로 비용 담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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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공항

시드니공항이 투자 콘소시엄 시드니항공연대(Sydney Aviation Alliance: SAA)의 236억 호주달러(미화 175억, 130억 파운드) 인수 제안(takeover bid)을 수락했다.

236억 달러 인수 제안은 7월보다 13억 달러 늘어난 것이며  시드니공항의 시총보다 79억 달러 높은 금액이다. 시드니공항 주가는 8일 $8.46로 2.8% 올랐다. 부채를 포함하면 이 거래는  320억 달러 규모가 된다. 만약 이 인수가 성사된다면 호주 기업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된다.  

SAA 콘소시엄에는 호주 기업인 아이에프엠 인베스터즈(IFM Investors)와 퇴직연금 펀드인 큐슈퍼(QSuper), 오스트레일리안슈퍼(AustralianSuper) 그리고 미국 기반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즈(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가 참여하고 있다. 

시드니공항 매각에는 내년 초 열릴 주총에서 공항 주주들의 75% 찬성이 필요하다. 또 규제 당국인 호주 경쟁 및 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의 승인도 요구된다.

데이비드 곤스키(David Gonski) 교수가 의장인 시드니공항 이사회는 “인수제안이 공항의 적절한 장기 가치 평가를 반영한다”면서 주주들에게 인수 권유 수락을 추천했다. 독립 전문가 평가와 다른 제안이 없는 경우라는 단서가 붙었다.

호주 주요 연금펀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IFM 인베스터즈는 이미 멜번공항 지분 25%, 브리즈번공항 지분 20%를 소유하는데 시드니공항 인수가 성사되면 지분 15%를 얻게 된다.

IFM에 참여하는 오스트레일리안슈퍼(Australian Super)는 퍼스공항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큐슈퍼(QSuper)는 브리즈번공항 지분 25%를 컨트롤하는 퀸즐랜드투자공사(Queensland Investment Corporation)를 통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유니슈퍼(UniSuper)는 브리즈번공항 지분 7%와 애들레이드공항 지분 49%를 소유 중이다. 시드니공항 지분 15%를 소유 중인 유니슈퍼는 SAA 콘소시엄의 인수가 성사되면 소유 지분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연금펀드들의 호주 여러 공항 지분을 교차 소유하면서 기존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공항 등이 항공사 협상에서 담합 등 여파를 우려하며 인수 불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ACCC 위원장 출신인 그래엄 사무엘(Graeme Samuel) 교수는 현재 호주-뉴질랜드항공(Airlines for Australia and New Zealand) 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연금 펀드들의 시드니공항 지분 인수 제안이 허용되면 공항법(the Airports Act)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ACCC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항공 CEO는 매각에 반대하지 않지만 공항 이용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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