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SBS 향후 3년 42억불 예산 할당

호주 공영방송 ABC 시드니 본사

플레쳐 통신 “정치적 편견 배격, 공평성 유지” 강조  

호주의 공영 방송(public broadcasters)인 ABC와 SBS가 향후 3년동안 42억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ABC에 32억8490만 달러, SBS에 9억5370만 달러가 지원된다.

연립 여당은 앞서 3년동안 8400만 달러의 예산 동결(indexation freeze)을 종료하면서 방송국의 지방 직원 숫자와 프로그래밍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7일 ABC 라디오와 대담에서 폴 플레쳐 통신장관은 총선 후 연립이 재집권할 경우 향후 ABC 예산이 줄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지 않은채 “ABC 방송은 정치적 편견(political bias)이 있다는 견해 또는 사실을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인 연립은 집권당이 되면 진보 성향이 강한 ABC 방송의 예산을 줄이면서 ‘방송 길들이기’를 해왔다는 비난을 받았다.

플레쳐 장관은 “ABC 방송은 스스로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불편부당(scrupulously objective and impartial)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수해야 한다. ABC 방송이 이너 시티, 외곽, 지방 거주자 등 모든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높은 기대감을 유지한다면 ABC가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