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부도난 호주 대형 건설사 ‘프로빌드’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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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모기업 WBHO “재정 지원 중단” 결정
16461127565865.jpg 프로빌드의 멜번 시티 건설 현장

하청 기업 포함 수천명 일자리 위기

법정관리인 딜로이트 ‘새 주인 찾기’ 모색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14억 달러 규모의 대형 건설사 프로빌드(Probuild)가 모회사의 재정을 더는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 프로빌드의 부도로 주요 건설 프로젝트들의 지연됨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남아공에 본사를 둔 WBHO(Wilson Bayly Holmes-Ovcon) 호주 그룹(WBHO Australia Group)은 지난달 22일 “코로나로 인한 과도한 건설업 규제, 계약 환경의 변화, 사업 수주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발표하면서 자회사 프로빌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발적 법정관리에 돌입한 프로빌드의 관리인들은 WBHO의 도움 없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 프로빌드를 중국의 한 대형 건설사에 3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저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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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림광산에너지노조(CFMEU)는 프로빌드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회사에 요청하고 있다.

CFMEU 건설 부문의 나이젤 데이비스(Nigel Davies)는 “건설업계에 있는 우리 조합원들의 이익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빌드 측은 “호주의 프리미엄 건설기업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본 조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가장 큰 건설사 중 하나인 프로빌드의 부도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트렸다. 수십억 달러의 프로젝트 하에 750명의 직원과 수천의 하청업자들이 프로빌드를 위해 일하고 있다.

법정관리인으로 지명된 딜로이트(Deloitte)의 살 알제리(Sal Algeri)는 프로빌드는 연간 매출이 14억 달러 이상이며 건설 부문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재무 기록에 따르면, 프로빌드는 4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변제를 요구하는 채권자들의 목록이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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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들이 회사의 새 소유주를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된다. 건설분야 펀드인 인코링크(Incolink)의 에릭 로크(Erik Locke) 최고경영자(CEO)는 “프로빌드가 파산하면 다른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하청업자들이 대금을 지급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가 하청업자에게 미지급 대금을 지급하는 보호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근로자들이 급여를 적게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1월초 중국 최대 건설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는 멜번에 본사를 둔 건설사 프로빌드를 3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호주 정부의 반대에 직면하자 이를 철회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과 재무부 산하 외국인자본심의위원회(FIRB)가 CSCEC의 투자 승인 신청을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할 것이라고 CSCEC에 통보했기 때문이다.프로빌드는 안보에 민감한 2개 건물의 시공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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