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기 확산… 800km 주행 유료충전비 $12
부품 부족 여파로 테슬라 기존 모델 신차보다 비싸
휘발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 북부 혼스비 하이츠(Hornsby Heights)에 사는 윌 와이즈는 최근 새로 구입한 현대 코나 EV와 아내의 마즈다 CX-5를 몰고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나루마(Narooma)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두 차량이 같은 거리를 주행했는데 전기차 코나의 연료비(충전비)는 $12.05인 반면 내연기관 승용차인 CX-5는 $120이 지출됐다.
와이즈는 “$12.05는 유료 충전소를 이용해서 든 비용이다. 도중에 무료충전소가 있었다면 단 한 푼도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코나 EV는 1회 완충으로 최대 484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는 주행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비도 거의 들지 않는 반면 차량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중국산 MG ZS EV로 2021년형이 약 $41,841다. 전기차의 또 다른 문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다. 그러나 향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이 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업체 로이드 옥션(Lloyds Auctions)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Tesla) EV 중고차의 경우 소매가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22년형 테슬라 모델3의 현 경매가는 $71,000로 신차 $68,000보다 높다. 휘발류 가격의 폭등과 반도체 칩 부족, 전기차 수요 급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와이즈는 “휘발류값이 앙등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환경 및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가 다른 인기 패밀리카와 동등한 가격 수준으로 떨어질 날이 머지않았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