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계약금 저축에 꼬박 10년.. 호주 젊은 세대 ‘내집 마련 꿈’ 더 멀어져

오즈코리아 0 3760
수십년 집값 폭등으로 ‘주택구매력’ 최악 위축 상태
“자가 포기하면 노후가 문제”.. 대안 한계 많아
16496515620212.png 2020년 주요 도시별 주택매입여력 비교. 시드니가 세계 3번째로 최악이었다 

집값 앙등으로 호주 젊은층의 주택구매력이 계속 위축되고 있다. 더디더라도 저축해서 어떻게든 집을 사거나 아니면 내집 장만을 아예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만 현실은 만만찮다.

전국을 달군 부동산 호황은 다소 진정됐고 6월부터 이자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미 너무 올라버린 집값이 급락하는 건 아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집값이 오르고 있다.

되도록 빨리 집을 마련하려 했던 젊은 세대의 계획이 몇년새 틀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라탄연구소의 모델링에 따르면, 호주에서 평균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20%의 계약금을 저축하는 데 대략 10년이 걸린다.

부모의 집에 오래동안 머물면서 저축액과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멜번연구소에 따르면 20-30세 젊은 남성 중 3분의 1, 젊은 여성 중 5분의 1이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청년들이 이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 

자력으로 계약금을 모을 다른 방법이 있다면, 일반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주식 투자가 있다.

16496515642065.jpg 호주 주택매입 여력을 개선하는데 세제 혜택인 네거티브기어링이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멜번대의 나탈리 핸드리(Natalie Hendry) 청년복지 전문가는 ABC와 대담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돈이 늘어나는 것을 보기가 정말 어렵다고 푸념한다. 그들은 돈을 모으기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그것이 은행 계좌에 있는 수동적인 돈이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로열멜번공대(RMIT)와 웨스턴시드니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주식 거래를 시작한 투자자 6명 중 1명이 2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Y(언스트 앤드 영)의 컨설팅에 따르면, 축적할 부의 총량으로만 따졌을 때 주택 구매보다 주식 투자 쪽이 더 나은 투자처일 수 있다.

하지만 내집 장만을 포기하고 임대로만 거주한다는 선택에서  반대급부는 크다. 육아 문제, 퇴거 위험, 집주인과의 유지・보수 갈등, 임대료 인상에서 오는 주거 불안 등이다.

특히 주택 소유에 기반한 퇴직연금이 문제다. 세입자로 살아가는 은퇴자는 자기 집이 있는 은퇴자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단체인 호주사회서비스위원회(Australian Council of Social Service)는 “자기 집이 없는 은퇴자들은 자동차 없이 생활하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식사를 거르기도 한다”고  어려운 실정을 보고했다.

ABC방송은 “호주인은 어떠한 재정적 도움 없이는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할 것이다. 대안들이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집이 주는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라고 대안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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