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가 상승 → 국내 항공료 인상 부채질

물가•경쟁•수요•환율도 요금 상승 영향
“유가 변동 및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현상”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항공료가 대폭 인상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최근 국내 항공료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할인항공권과 이코노미석 항공료 비용이 1월과 2월 사이 소폭 증가했다. 항공 요금 인상의 요인으로는 유가 변동과 항공사 간 경쟁, 수요, 세금 및 수수료, 환율을 들 수 있다.

특히 연료비가 항공사 총운영비의 30~40%를 차지하는데 지난 1월 중순과 같이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사들은 운임과 유류할증료를 통해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 있다.

센트럴 퀸즐랜드대학(Central Queensland University)의 더그 드루리(Doug Drury) 항공학과 교수는 “항공 요금의 인상은 고유가 상황과 지정학적 갈등에서 비롯됐다. 항공료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이러한 상황이 안정 또는 가급적 종료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업계를 떠난 인력으로 인한 공석을 메우기 위해 새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고 훈련하는 비용이 항공 요금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현명한 여행 선택으로 항공료를 통제할 수 있다. 만약 오른 가격을 계속해서 지불한다면 항공사들은 요금을 더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