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치솟는 물가 속, 생활비 절감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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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에서 지출 줄일 수 있어
1682916696995.jpg                                   이미지 출처: AAP

코로나19 팬데믹과 록다운, 뒤이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가뭄, 홍수 등으로 지난 1-2년간 호주 내 인플레이션은 지금껏 기록한 바 없는 수준으로까지 치솟았고 이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됐으며 식음료와 휘발유, 보험, 주거 비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고물가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찾아보면 우리 주변 곳곳에 생활 비용과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이 있으며, 이러한 작은 비용 절감이 개별적으로는 사소할지 모르나 1년간 쌓이면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지상파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생활에 관련된 금융 지식과 상품을 소개해 온 캔스타의 에피 자호스(Effie Zahos) 편집인은 최근 멜번 유력지 헤럴드선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집안 곳곳을 돌아보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라고 권고했다.

자호스 편집인은 우선 생필품 구매시 콜스와 울워스 수퍼마켓의 반값 할인행사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했다. 또 이들 업체의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에도 가입해둘 것을 당부했다.  양대 수퍼체인은 생필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식기세척기 세제와 세탁 세제, 욕실 용품 등에 대한 반값 할인행사를 수시로 벌이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포인트가 적립되면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포인트로 식기나 냄비 프라이팬 등의 조리 도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손 세정제, 바디 워시, 샴푸 및 컨디셔너의 경우 리필용 제품을 사용할 경우 새 제품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역시 불필요한 추가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별 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상품 이른바 PB브랜드 역시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자호스 편집인은 덧붙였다.

작은 흠집이 있거나 표준이 아닌 모양과 크기의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는 것 역시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이를테면 파머스픽(Farmers Pick)과 같은 온라인 업체는 대형 마트나 소매업체에 납품할 수 없는 이른바 "불완전한" 농산품을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해준다. 매년 농장에서 생산되는 24억 킬로그램의 농산품이 매립지에 폐기되고 있다. 이들은 수퍼마켓 매대에 진열된 상품보다 못생겼을 수는 있지만 똑같은 맛과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 

주방 가전제품 중 24시간 내내 작동해야 하는 냉장고의 경우 가능한 1대만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전기주전자와 식기세척기가 상당량의 전기를 소모하는데, 물을 끓일 때에는 전기주전자보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며, 식기세척기는 그릇이 가득 차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세탁기 역시 반만 차 있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굳이 온수 세탁이 필요하지 않다면 차가운 물로 세탁을 하는 것도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다.  뜨거운 물은 전기 요금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기를 부득이 사용해야 한다면 건조 전 세탁물을 탈수하고 건조기 필터를 매번 청소한다. 

오래된 온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보일러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NSW, 빅토리아, 남호주, 노던준주와 ACT 정부는 탄소 배출량과 가정 내 에너지 소비량 감소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업그레이드시 보조금이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호주 전역에서 30만 이상 가구가 가정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패널 가격은 지난 10년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해 가장 보편적인 8kW 시스템의 경우 비용은 설치비를 포함해 현재 8천달러 내외가 들며 주문에서 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2개월이다.  

욕실 샤워헤드와 주방 수전용 싱크에 저수량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4인가족 기준 분당 15리터를 사용하는 제품대신 6리터 제품으로 교체하면 수도요금만도 연간 최대 315달러가 절감된다. 에어컨의 경우 최대 에너지 효율을 기할 수 있는 적정 온도는 난방이 25℃에서 27℃, 냉방은 18℃에서 20℃으로 사이이다. 이보다 더 높거나 낮게 설정할 경우 더 많은 전기가 소요되고 요금도 늘어나게 된다. 한여름 냉방 옵션으로 에어컨 대신 운전 비용이 30배 적게 드는 천장용 선풍기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기 전력은 전기요금이 대략 10%가량 더 들어가게 만든다. TV, 스마트 스피커, 램프, 충전이 완료된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 두고,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비디오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면 바로 구독을 해지하고, 인터넷 역시 NBN 50이 충분하다면 NBN 100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호주인들은 매달 평균 63달러를 휴대전화 요금제에 지불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와 비교할 때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일지 모르나 최대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10G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면 이보다 훨씬 저렴한 20달러대 요금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거래 은행의 변경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은 다른 은행으로부터 넘어오는 고객들에게 보너스 현금과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급여 입금이나 청구서 자동 결제 설정을 해뒀기 때문에 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일이 상당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자율이 금융기관마다 크게 차이가 나기때문에 은행을 변경함으로써 계좌 잔액을 더욱 빠르게 늘릴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은행들은 전통적 은행 지점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오버헤드가 없기때문에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많은 신용카드 상품이 포인트 또는 현금 환급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사에 따라 환급률이 8%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고객 부담금을 상향조정해 보험료를 낮추는 것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많은 보험사들이 우량 고객이나 무사고 운전 경력을 가진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 및 생명보험과 같은 여러가지 상품을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유지할 경우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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